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의 딸로 덴마크에서 245일간의 도피생활을 마감한 정유라씨의 한국 송환은 5명으로 이뤄진 검찰의 특별호송팀까지 따라붙어 ‘특급작전’을 방불케 했다. 특히 정씨가 머물렀던 덴마크 당국과 경유지인 네덜란드 당국은 정씨에 대한 차질없는 한국 송환을 위해 ‘초특급 경호’를 제공했다.
◎…정씨는 현지시간 30일 지난 150일간 구금돼 왔던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를 출발해 항공편으로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한 후 덴마크 경찰 제복을 입은 2명과 사복을 입은 2명 등 남녀 네 명의 경찰로부터 호위를 받았으며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앞문을 이용하지 않고 뒷문을 통해 내린 뒤 활주로에서 미리 대기중이던 검은 색 밴 차량을 타고 공항보안구역으로 이동했다.
◎…송환되는 정씨는 윙크하는 스마일이 그려진 흰색 티셔츠에 카디건을 걸쳤으며, 풀어 헤친 파마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기도 했다. 표정이 그리 어두워 보이지 않아 한국으로 강제 송환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정 씨는 지난 4월19일 올보르 지방법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보다 약간 살이 붙은 모습이었다.
◎…정씨를 송환하기 위해 코펜하겐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국 검찰 관계자 5명은 정 씨 도착에 맞춰 보안구역으로 이동, 덴마크 경찰로부터 정 씨의 신병을 인수했다. 항공기가 출발 준비를 마치자 검은 색 밴 차량이 항공기 옆까지 이동했고, 정씨는 덴마크 경찰의 보호 아래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탑승구가 아닌 별도의 탑승구를 이용해 제일 먼저 항공기에 올라 맨 뒷자리에 앉았다.
◎…정씨가 탄 항공기에 뒤이어 일반 승객들과 한국 취재진들이 탑승하면서 정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하자 KLM 항공 승무원들은 거세게 달려들어 사진 촬영을 저지했다. 또 승무원들은 사진을 촬영하다가 적발될 경우 사진기를 압수하고, 비행기에서 강제적으로 내리도록 하겠다고 기내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엄포’를 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운항중에 일반 승객이나 취재진들이 정 씨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항공기 뒤쪽의 화장실은 아예 이용할 수 없다고 고지하기도 했다.
◎…정씨는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의 한국행 국적기 내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정씨는 기내에서 피곤한듯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으며 일반 승객들과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에 도착해 곧바로 검찰로 압송된 정씨는 총 48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으로 송환된 정유라씨가 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 검찰 호송팀과 함게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량을 타고 한국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