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 전수조사, 5만7,749명 집계
▶ 74%가 길거리 기거...타운 인근 1,500여명
LA 카운티와 시정부의 노숙자 문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운티 전역의 노숙자수가 전년 대비 23%나 다시 급증하는 등 LA 지역 노숙자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조사 결과 특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노숙자도 1년 사이 31%나 증가한 가운데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도 노숙자들이 밀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LA 노숙자관리국(LAHSA)이 지난 31일 발표한 2017 노숙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LA 카운티 전역의 노숙자 수가 지난 1월 기준 5만7,7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만6,874명에 비해 23.3%나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 노숙자 수를 살펴보면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메트로 지역의 노숙자 수가 1만5,393명으로 전년 대비 30%가 늘었으며, 사우스 LA는 9,243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0%가 증가했다. 이어 샌퍼난도 밸리가 7,627명(4.0%), 사우스 베이 6,145명(4.0%), 웨스트 LA 5,511명(18%), 이스트 LA 카운티 5,189명(50%) 등이었다.
LA 시내 노숙자 수는 총 3만4,189명으로 전년 2만8,464명과 비교해 20.0%가 증가했으며, LA 한인타운이 속한 10지구내 노숙자수는 1,508명으로 지난해 1,112명에 비해 36%가 증가했다.
인종별 노숙자 현황은 흑인이 40%(2만1,921명)로 가장 많았으며, 히스패닉 35%(1만9,391명), 백인 20%(1만1,151명), 아시안 1%(607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 여성 31%이었고, 정신질환을 앓는 노숙자는 전체의 30%, 약물중독에 빠진 노숙자는 23%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노숙자 분포는 25∼54세가 절반이 넘는 58%로 가장 많았고, 55∼61세 15%, 18∼24세 10%, 18세 이하 9%, 62세 이상 7% 순이었다. 특히 24세 이하 젊은 층 노숙자 수는 전년보다 무려 64% 늘어난 5,645명으로 집계됐다.
LA 카운티와 LA 시는 노숙자 문제 해결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3월 선거에서 카운티 내 판매세를 0.25%p 인상하는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연간 3억5,500만달러의 예산이 확보돼 노숙자 정신건강서비스, 약물 재활 서비스, 교육, 직업 훈련, 렌트비 보조 등 각종 노숙자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같은 대책에 비해 거리로 쏟아지는 노숙자수가 훨씬 많아 근본적인 해결책이 난망인 상태다.
당국은 노숙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주된 원인으로 낮은 임금과 실업, 주거비 상승을 꼽고 있다. 또 노숙자들을 위한 재활 시설 및 쉼터가 부족한 것도 거리 노숙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노숙자 4명 가운데 3명은 노숙자 쉼터에 가지 못하고 거리에 방치돼있으며, LA 카운티 노숙자 쉼터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은 1만4,966명으로 25.9%에 불과했다. 나머지 4만2,828명은 다운타운이나 한인타운 주요 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살고 있는 셈이다.
LA 시 다운타운 내 노숙자 밀집지역인 스키드로(Skid Row)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7,389명이 텐트나 차량, 거리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하고 있다.
LA 한인타운도 노숙자들이 몰리면서 강력범죄가 급증했다. LA 경찰국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한인타운 내에서 노숙자들의 폭력 행위는 92건으로 집계됐다. 매주 2명꼴로 노숙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월 1일 대낮에 길거리에서 한인 할머니를 이유 없이 폭행해 ‘인종혐오 범죄’ 논란을 불렀던 백인 여성 알렉시스 두발(26)도 노숙자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1억 달러에 달하는 노숙자 관련 예산까지 배정되는 등 지역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더해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노숙자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노숙자들을 위한 주택 문제 해결과 더불어 재활프로그램 설치와 노숙자 지원을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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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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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출근길가에 자고있는 홈리스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말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