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의원 선거의 교훈
▶ 유권자 등록 상시화 필요, 한인표 한계 인재 양성을
아쉽지만 희망을 쐈다. 연방하원 34지구 보궐선거 결선에 진출해 선전을 펼치고도 아깝게 낙선한 로버트 안 후보의 이번 선거과정은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인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해주는 교훈을 남겼다.
19년만에 한인 연방의회 입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지난 140여일을 달려온 로버트 안 후보는 지역구 내 머조리티인 히스패닉계에 기반을 둔 히스패닉계 현역 정치인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수적 열세에 밀려 결국 39.9%(1만3,108표)대 60.1%(1만9,761표)로 고배를 마셨지만 무엇보다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 결집을 이뤄낸 점이 성과로 꼽힌다.
■한인 정치력 결집 가능성 확인
LA 한인타운과 리틀도쿄, 다운타운, 이글락 등을 관할하는 연방하원 34지구는 총 30만2,652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이중 히스패닉계 유권자가 전체의 절반인 15만여 명, 아시안 유권자는 4만9,000여 명, 그리고 한인 유권자는 약 2만 명으로 구성돼 있다.
결국 한인들은 등록 유권자 비율이 8대1이라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개표 결과 득표 비율이 6대4 정도까지 나타나면서 노력에 따라 한인들의 정치력 결집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궐선거라는 특성상 전체 유권자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투표율을 공략해 한인 유권자들의 결집에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국 2만 여명의 등록 한인 유권자들 가운데 실제 투표 참여수는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것은 거꾸로 향후 더욱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필요함을 상기시켜줬다.
■상시 정치력 확대 필요
이같은 결과는 향후 한인사회가 한인들의 목소리를 더욱 단단하고 강하게 뭉쳐 내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시민권 취득과 유권자 등록을 통해 미국 주류사회 정치 참여를 늘리고 한인사회 차원에서 유권자 등록 운동도 상시화해 표로 직결되는 힘을 꾸준히 비축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한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하고 유권자 등록을 통해 실제 투표 참여를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선거 때만이 아니라 평소 상시적인 유권자 등록 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을 확보하고 투표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정치전문가는 “선거는 ‘쩐의 전쟁’이라는 말도 있지만 결국 모금액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표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며 “보궐선거 특성상 유권자 등록을 한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했을 수도 있는데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이번 선거를 시작으로 정치력 향상을 위해 팟타임 유권자 등록 직원을 통해 상시적으로 유권자 등록을 해 또 다른 선거에서 구체적으로 한인 후보를 조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류에 통할 수 있는 준비된 차세대 정치인 육성 과제
이와 함께 이번 선거는 한인들의 표만으로는 역부족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타 커뮤니티에도 정치인으로서 적극 어필하고 다가갈 수 있는, 주류사회에서도 통할 수 있는 유능한 차세대 정치 인재들을 양성해야 할 필요성도 부각시켰다.
한 전직 정치권 인사는 “주류 정치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로컬 정치에서부터 차근차근 경험력과 스펙을 쌓고 경험을 키워 체계적으로 사다리를 오르는 게 필요하다”며 “특히 주류사회에 타 커뮤니티에도 통할 수 있는 한인 차세대 정치인 양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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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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