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스캔들 ‘몸통’ 지목…대선 전후 러시아 인사와 적어도 4차례 접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지난해 초부터 봉급과 신탁재산 수입 등으로 1천260만 달러(약 141억 원)를 거둬들였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미 정부윤리청(OGE) 제출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재산신고 수정본을 정부윤리청에 제출했다. 수정본에서는 지난 3월 최초 신고 당시 “부주의하게 누락됐던” 77건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추가 재산의 총액은 최소 1천60만 달러(약 118억 원)에 이른다. 사진은 지난 3월 17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방카 부부.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 중 한 명으로 지목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24일 마침내 청문회 자리에 섰다.
지난해 미 대선과 정권 인수위 기간 러시아 정부 측 인사들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그는 이날 오전 상원 정보위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추궁에 직면했다.
미 정가를 강타하고 특검 수사까지 받는 '러시아 스캔들'을 놓고 정권 최고의 실세로 불리는 현직 대통령 친인척의 첫 청문회 등장이어서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날 오전 밝은 표정으로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려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청문회장으로 빠르게 이동한 쿠슈너 선임고문은 출석에 앞서 공개한 11쪽짜리 성명에서 예상대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청문회를 마친 뒤 백악관 기자들 앞에서 러시아 인사들과의 접촉에 전혀 부적절함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먼저 성명에서 그는 "나는 공모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외국 정부와 공모한 대선 캠프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부적절한 접촉들을 하지 않았다"며 "민간 분야에서 내 기업활동을 하면서 러시아 자금에 의존하지 않았다. 내 SF-86 양식(비밀취급인가)의 신청에 관해서는 (공개를) 요구받은 것을 넘어 전적으로 투명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쿠슈너 선임고문은 문제의 4차례의 접촉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해명했다.
그는 "내가 제공할 기록과 문건들은 캠프와 정권인수위 기간의 (접촉) 수천 건 가운데 러시아 대표들과의 4차례 접촉을 보여줄 것"이라며 "어떤 것도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특별히 기억할만한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워싱턴 정가의 '최고 위험인물'로 꼽히는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와 만난 데 대해 "키슬랴크를 포함해 모든 대사와 악수하고 짧은 사교적 인사를 주고받았다"며 그들이 행사에 참석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외교정책에 신선하게 접근하기 위한 트럼프의 연설과 구상을 그들이 좋아하기를 희망했으며 대사들 또한 만약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긍정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흥미를 드러냈다"며 "각 의사 교환은 1분 미만이었다. 일부는 내게 명함을 주었으며 그들 대사관의 오찬에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즉, 키슬랴크 대사와의 만남은 우연한 사교적 만남이었으며 대선 승리를 위한 '내통'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다.
쿠슈너 선임 고문은 지난해 4월과 11월 사이에 키슬랴크 당시 대사와 2차례 통화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대선 전에 그 대사와는 관계가 없었으며 당시 그에 관한 지식도 제한적이었다"며 "대선 다음 날인 11월 9일에는 러시아 대사의 이름조차 기억 못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쿠슈너 선임고문은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과 함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주자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건네받기 위해 러시아 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났다는 의혹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나는 그 모임에 약간 늦게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 러시아 변호사로 알려졌던 그 사람이 러시아 어린이의 미국 입양에 대한 금지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그 토픽이 왜 제기됐는지 몰랐다"며 "곧장 이 모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잘못됐음을 알았다. 최근 이메일을 검토하면서 그 모임이 시간 낭비였다는 기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모임 전에 그 변호사를 만나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만난 적 없다"며 "최근 관심을 두게 될 때까지 이 짧음 모임에 대해 더 생각한 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쿠슈너 선임고문은 비공개 청문회를 마친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 앞에 서 "매우 분명하다. 나는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으며 그렇게 한 캠프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 나는 부적절한 접촉들을 하지 않았다. 내 사업을 하면서 러시아 자금에 의존하지 않았다. 내가 요구받은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어 완전히 투명했다"고 성명의 내용을 되풀이했다.
그는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는 더 좋은 메시지를 가졌었고 더욱 영리한 대선 캠페인을 했다"며 "그게 그가 승리한 이유다. 이와 다른 암시는 그에게 투표한 이들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쿠슈너 선임고문은 지난해 6월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와의 회동과 12월 키슬랴크 대사와 만난 사실, 같은 달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국영 은행장과의 회동 등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받았다.
야당인 민주당 등은 쿠슈너 선임고문을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하며 그의 사퇴와 비밀취급 인가 등의 취소를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8년 하고 쿠슈너는 이어서 8년 대통령해라 ... !!!
공모했다고...우기는언론...결과는..??? 힐러리는...증거가 명백한데...아무얘기도없어....깜빵행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