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허리통증으로 장기 결장
▶ 다저스, 텍사스 투수 다비시 영입노력 강화될 듯

23일 경기 도중 허리통증을 느낀 클레이튼 커쇼가 트레이너 및 로버츠 감독에게 몸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23일 경기에서 2회를 마치고 허리통증으로 강판했던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4~6주 진단을 받고 부상자명단(DL)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허리 문제로 인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커쇼의 MRI 촬영 결과 허리 근육부상이 드러났다면서 이번 부상은 지난해 커쇼가 겪었던 허리부상(디스크)와 비교하면 한결 좋은(심하지 않은) 진단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언론들은 커쇼가 재활과 치료에 4~6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로버츠 감독은 이 보도 내용을 확인해주진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디스크는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커쇼가 올 시즌 돌아와 팀을 도울 것을 구단은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6주 진단은 지난해 커쇼가 허리통증을 느꼈을 때에도 나왔던 진단 결과였다. 하지만 커쇼는 당시 최초 진단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10주 동안 결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그의 결장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그는 커쇼가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 구체적인 타임테이블을 밝히는 것은 거부했다.
커쇼는 23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 도중 2회 허리 쪽에 이상을 호소했고 연습투구를 거친 뒤 투구를 계속, 맷 애덤스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그는 2회말 공격에서 대타 트레이스 탐슨으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고 정밀진단을 받았다.
커쇼는 24일 허리통증 전문가인 로버트 왓킨스 박사를 찾아 진단을 받았는데 현지언론들은 “왓킨스 박사가 4~6주 재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리 쪽 통증이 심각해 보인다. 지난해 통증을 느낀 부위라 더 우려된다”고 전했다. 커쇼는 지난해에도 7월 허리 디스크 증세로 약 10주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보도에 대해 다저스는 공식적으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커쇼는 23일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2회를 앞두고 웜업 투구를 하면서 허리에 뭔가 이상한 느낌을 느꼈다”면서 “너무 다른 게 많아 올해 부상과 지난해의 부상을 비교하기는 힘들다. 정말 당혹스럽다. 허리 부상을 예방하고자 노력했는데 결국 또 부상을 당했다. 좌절감을 안기는 통증”이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지난해 허리 디스크로 고생할 때 찾아왔던 다리 통증이 이번에는 없었다는 사실을 들어 지난해보다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커쇼는 올 시즌 15승2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 중이다. 커쇼는 올 시즌 통산 4번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거의 확실해 보였으나 이번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게 되면서 통산 4번째 수상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저스는 올 시즌 커쇼가 등판한 경기에서 19승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한편 부동의 에이스를 잃게 된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은 한결 높아지게 됐다. 이미 다저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완투수인 일본인 선수 유 다비시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는데 이번 일로 인해 더욱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레인저스가 아직 다비시의 트레이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인데다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로 풀리는 다비시의 대가로 특급 유망주 다수를 요구할 경우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24일 류현진을 DL에서 복귀시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시켰고 대신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우완투수 브랜든 맥카시를 10일짜리 DL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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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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