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 야당’ ‘대안 야당’ 목표 제시…문 대통령·홍준표와 정치 전면에
▶ ‘턱걸이 과반’ 득표, 재기 발판…야권 공조·서울시장 출마 여부 주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가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돌아온 안철수는 어느 길로 갈까?”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본보 28일자 보도) 5·9 대선 패배 이후 110일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지난해 6월29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으로 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한 뒤 1년 2개월 만에 다시 당 대표가 됐다. 대선 패배 이후 ‘제보 조작’ 사건 등으로 정치 생명 위기에 처했던 국민의당 창업주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또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107석) 대표로 선출된 데 이어 안철수 후보까지 국민의당(40석) 대표로 뽑힘으로써 더불어민주당(120석)의 실질적 지도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대선 당시 1, 2, 3위를 기록한 후보들이 여야 정치권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게 됐다.
이제 관심은 안 대표가 최대 위기에 처한 국민의당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안 대표는 ‘견제’와 ‘대안 제시’ 등 두 가지의 야당 역할을 제시한 뒤 ‘강한 야당’ ‘선명 야당’ 노선을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후 110일 동안 국민의당이 인사 문제와 추경예산안 등에서 결국 여권에 협력하는 길을 걸음으로써 ‘제2중대’ 소리를 들어온 것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대표 수락 연설에서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 야당의 길에 나서겠다”면서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이라고 규정했다. 안 대표는 이어 ‘독선’ ‘오만’ ‘코드 인사’ ‘무능’ ‘선심 공약’ 등 비판적 용어를 총동원하면서 문재인정부를 정조준했다. 그는 “정부의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이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준 제1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한명숙 전 총리가) 거액의 검은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고 공격했다.
안 대표는 “코드 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며,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무능과도 싸울 것”이라며 “선심성 공약과도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이 아닌 건설적 야당이 되겠다”면서 ‘대안 제시 야당’이 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민의당은 여권을 강력히 견제하되, 국민 지지가 높은 개혁 정책과 인사에 대해선 부분적으로 협력하는 대여(對與)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당의 노선을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으로 규정했다. 안 대표는 최근 ‘극중(極中)주의’란 새 개념을 썼지만 이 같은 용어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서인지 이날 극중주의란 말을 쓰지 않았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와 당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국민의당은 시들어 없어질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전국 정당으로 키우고 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를 내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평당원과 소통하는 정당 시스템 정비, 인재 영입·육성, 선거법 개정과 개헌에 당력 집중 등의 과제도 제시했다.
안 대표가 목표로 제시한 ‘선명 야당’, ‘대안 야당’ 등은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적지 않다. 제보 조작 사건 등을 거치면서 당의 지지율이 5~7%로 떨어져 바른정당, 정의당과 꼴찌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 대표의 발등에 떨어진 과제는 지지율을 당장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안철수계와 호남 현역 의원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당내 화합을 이루는 일이다.
안 대표는 이어 야권 연대 방안과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문제에 대해 답을 내놓아야 한다. 안 대표는 당분간 바른정당(20석)과 바로 손을 잡기보다는 ‘자강론’을 내세우다가 정기국회 과정에서 바른정당과 정책 연대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인 바른정당과의 통합 시도는 상당 기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의 주요 기반인 호남의 민심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서울시장 등 어떤 곳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따라서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 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면 안 대표는 과감히 출마를 결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를 위해 바른정당 외에도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지방선거 공천 야권 공조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과거 김영삼정부 시절 노선이 완전히 다른 DJ(김대중)와 JP(김종필)가 연대한 경험을 생각한다면 야3당 공천 공조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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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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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씨는 정치할 사람은 아닌듯 하던 IT사업잘하지 뭐하러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궁금..
가는 길을 보면 알겠지. 쥐도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법. 또 간보면 그땐 쥐도 아니고...
MB 아바타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살릴 수 있는 방도를 취했어요. 아직도 간재비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