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더스·바이든 ‘투톱’…자천·타천 거론 15인 소개

마크 저커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워싱턴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에서 '문턱 높은' 재선 모금행사를 열었다.
최소 만찬 비용이 3만5천 달러(약 3천900만 원)로, 지갑에서 '비싼 밥값'을 흔쾌히 꺼낼 지지자들을 불러 모아 일찌감치 재선 캠페인에 시동을 건 것이다.
2020년 11월 미국 차기 대선은 40개월 가까이 남았지만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군소 후보도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지금 링 밖에서 기다리는 야권 민주당 주자 가운데 '800파운드(360㎏)급 고릴라(거물)'는 없지만, 수많은 잠룡이 도사리고 있다며 15명을 '오름차순'으로 소개했다.
뒤로 갈수록 현실적인 출마 가능성이 크고 당선 확률도 높은 후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맨 먼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명단에 올렸다.
가장 출마 가능성이 낮지만 대중의 관심은 무척 큰 인물이다.
저커버그는 깜짝 민생투어로 대중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고 정치적 사안마다 거침없는 입장을 드러내놓기로 유명하다.
그가 나온다면 민주당 아니면 무소속이 될 것이라고 WP는 점쳤다.
하지만, 최근 미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 있는 러시아 측에 광고를 판매한 대목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최고운영책임자)도 저커버그와 함께 이름이 거론된다.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에릭 가세티는 민주당 내에서 꽤 지지를 받지만, LA가 대권 출사표를 던지기에 '좋은 발사대'는 아니라고 WP는 평했다.
팀 케인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은 부통령 후보 토론 때 '맹견'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해 언제나 유력 주자로 꼽힌다.
데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전 지사는 다소 잊혀진 인물이지만, 아무도 그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않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내다봤다.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틈날 때마다 "절대 공직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지만 늘 '타천'으로 민주당 예비주자에 오른 인물이라고 WP는 소개했다.
윈프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크쇼에서 '호적수' 또는 '러닝메이트로 삼고픈 인사'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윈프리와 비슷하게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유명 인사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밥 이거 디즈니 CEO, 괴짜 억만장자 마크 쿠반 등도 있다고 전했다.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상원의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 지사,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크리스텐 길리브랜드(뉴저지) 상원의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모두 민주당 내에서 나름대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고 언제든 출사표를 던져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후보군이다.
이중 브라운 지사는 1976년 대선 출사표를 던진 적이 있는데 82세가 되는 2020년에 또 낸다면 반세기 만의 대권 도전이란 기록을 남길 만하다고 WP는 평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은 여성으로서 강인한 투사 이미지를 지닌 데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 발언권 박탈 사건으로 대중 지명도를 한껏 끌어올린 민주당 내 유력 후보로 선정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마지막에 소개하는 '빅2'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꼽았다.
바이든은 "다시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2020년이면 77세가 되는 나이가 약점이다. 하지만 매우 안정적인 부통령 이미지에다 매우 잘 갖춰진 후보라는 강점은 변함없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샌더스는 현재로써는 민주당 예비주자 중 선두에 서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소개했다. 바이든보다 한 살 많지만, 그보다 한층 더 광범위한 지지층을 가진 것이 강점이다. 부인의 토지거래 의혹 등 약점도 군데군데 있다고 WP는 전했다.

버니 샌더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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