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인터뷰] 18세에 투자사 창업… IT 기업으로 대박
▶ ‘어프렌티스’결승 올라 화제 뿌리기도…한류 사이트 운영 탄탄한 소셜네트워킹

제임스 선 대표는 W2Beauty를 통해 K-뷰티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의 멋과 문화를 알리는 한류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혁 기자>
“K-뷰티(한국 화장품)를 구입하는 미국인이나 외국인이 한국 사람을 미워할 수 없다. K-뷰티를 구입하는 외국인은 이미 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있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K-뷰티는 한국과 한국인을 전 세계와 연결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K-뷰티 상품에 대한 소셜 네트워크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포털 사이트인 ‘W2Beauty’ (www.w2beauty.com)를 개설한 한인 1.5세 제임스 선(40·한국명 선우신) 대표는 타고난 사업가이다.
2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온 같은 또래 아이들이 게임에 열중하는 11세의 나이에 동네 집들과 사업체의 창문을 청소해주는 사업체를 ‘창업’하고 13세부터 월스트릿저널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당시 기업가 출신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Apprentice)에서 아시안으로는 첫 출연, 18명 후보 중 2명이 겨루는 결승까지 진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무려 80만명이 프로그램 출연 신청을 했는데 선씨는 이중 TV에 직접 출연한 18명 후보에 선출된 것 자체도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20, 30대의 젊은 나이에 투자회사와 IT 기업 등을 연달아 창업, 수백만 달러를 벌어 ‘W2Beauty‘에 투자했다. W2Beauty에 대해 사업체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류가 상징하는 한국의 문화와 멋과 아름다음을 전 세계에 전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선 대표를 많은 한인들도 응원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2007년 어프렌티스 6회 시즌에 출연했는데 당시 아시안 남성으로는 첫 출연자라서 더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 당시 트럼프 회장에게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해 아쉬웠지만 당시 선택됐더라면 연예인으로 빠졌을 것이다. (웃음) 결과적으로 더 좋은 사업 기회를 추진하고 성공할 수 있어 좋은 인생 공부라고 생각한다.
-시애틀에서 성장 유니버시티 오브 워싱턴도 우수졸업(Cum Laude)한 후 투자사를 창업했는데.
▲18세에 자본금 5,000달러로 투자사인 ‘선&어소시에이츠’를 창업했는데 몇몇 투자한 회사들이 성공을 하면서 22세 졸업할 당시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 13세 때부터 읽었던 월스트릿저널이 투자회사를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인텔 엔지니어, 대형 회계·컨설팅 기업인 ‘들로이트’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IT 기업을 창업해 대기업에 매각하면서 대박을 터트렸다고 들었다.
▲2010년 모바일 비즈니스 열기가 전 세계를 휩쓸 때 ‘퍼크’(PIRQ)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비즈니스나 기업체가 고객을 위해 운영하는 각종 리워즈·보너스·할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고 관리하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등록한 고객들에게 정기적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 할인 상품이나 보너스 프로그램을 알려 지속적으로 물건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 기업체가 운영하는 보너스 프로그램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운영하면서 기업의 매출을 신장시켜 주는 것이다. 현재는 수십 개의 경쟁 프로그램이 있지만 2010년 런칭 당시에는 경쟁자가 많지 않아 전국 최대의 할인·보너스 프로그램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기업에게 퍼크사를 매각하게 된 결정은.
▲2014년 LA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의 페이먼트 관리 회사 중 하나인 ‘아이 페이먼트’에 회사를 매각했다. 아무래도 자본력이 월등히 좋은 대형 기업이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기업과 종업원들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양 측 계약에 따라 액수를 공개할 수 없지만 퍼크사의 매각 자금이 현재 W2Beauty를 설립할 수 있는 종자금이 됐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IT에서 K-뷰티로 방향을 180도 전환했는데.
▲개인적인 관심도 한 몫을 했다. 미국과 영국, 한국에서 TV에 출연하게 되면서 스킨케어 제품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됐는데 한국산 제품이 가격 대비 품질 등에서 가장 좋은 제품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이렇게 좋은 제품을 세계에서 일부 국가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웠고 조국 경제에도 기여를 하고 싶었다.
-K-뷰티 전도사를 자칭하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나.
▲미국은 물론 그동안 방문한 나라마다 청소년, 젊은이와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젊은이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에게 소박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노하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자선단체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웨이’ 이사로도 봉사하고 있으며 워싱턴 주에 있는 ‘레익 워싱턴 학교 재단’이사로 봉사하면서 어린이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K-뷰티는 상품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한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음식, K-팝(한국 노래), K-뷰티 제품들을 미국인과 외국인에게 알리고 상품도 팔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한국의 드라마를 알리는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드라마빈스닷컴’(www.dramabeans.com)을 7년째 운영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를 다운로드 하지 않는데도 누적 방문객수가 1,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 대신 드라마에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드라마의 외국인 팬들이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이다.
-K-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관심은 많지만 정말로 필요한 정보에 목말라 있다. 그래서 ‘W2Beauty’는 물건만 파는 사이트가 아니다. 한국과 중국, 백인, 흑인, 히스패닉 뷰티 전문가들로 패널을 개설,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대화가 가능한 소셜 네트워크라고 보면 된다. K-뷰티는 한인이나 아시안 뿐만 아니라 다민족이 모두 관심 있는 분야다. 한 컨설팅 그룹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K-뷰티 관련 인스타그램 포스트만 1,500만개에 달하고 이에 대한 댓글도 5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W2Beauty 사이트의 장점이라면.
▲한 곳에서 특정 회사가 아닌 한국의 모든 남녀 화장품과 스킨케어, 메이크업, 모발 제품 등을 검색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취급하고 있는 제품만 7,000여개에 달하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시로 할인행사를 갖고 있으며 60달러 이상 구입 시 전 세계로 무료로 배송해준다. 제품들은 한국에서 바로 우송되기 때문에 2~4일, 일주일을 넘지 않는다. 본사 사무실도 지난달 LA 한인타운에 오픈했다. 남가주가 미주 한인사회의 중심지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정이다. 사이트와 이커머스 부문은 올해 1월 오픈했지만 소셜 네트워크 기능 등 포털 사이트 기능은 지난달 완료됐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다.
-개인과 가족에 대해 소개해 달라.
▲나의 인생과 사업의 동반자이자 항상 많은 영감을 주는 1.5세 한국인 아내와 13세와 11세 두 딸을 두고 있다. 아버지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이민 오셨지만 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으시고 목회 활동도 하셨다. 5년 전 별세하셨다. 어머니와 의사인 누나는 시애틀에 살고 있다.
<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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