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단독 인터뷰
▶ 북핵 전략적 대응위해 한미 강력한 우호 필요

한인들에게 친근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가 15일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하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마크 리퍼트. 한인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그는 주한 미국대사에 발탁돼 한국에서 2014년부터올해 초까지 근무하면서 매우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사랑을 받았다.
1973년 생으로 스탠포드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연방상원 보좌관과 전문위원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 그는 2005년 오바마당시 상원의원의 외교안보 보좌관으로 발탁돼 오바마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으며 2008년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뒤 백악관에서대통령을 보좌했고,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거쳐 주한 대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주한 대사에서 물러난뒤 보잉사의 정부관계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지난 14일과 15일 샌타모니카에서 본보 특별후원으로 열린 월드 어페어 카운슬 LA지부 주최‘ 아시아의 미래’ 국제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LA를 찾아 본보와 단독 인터뷰했다.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면모도 갖춘 리퍼트 전 대사는 15일 행사장에서도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 선수의 응원가인‘ 오! 재원이 안타~ 날려버려~ 오! 재원이 안타!’를 흥얼거리며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민주주의 시스템과 유서깊은 문화, 탑10위의 경제강국, 한국인의 부지런한 근면성등을 볼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밝다”며 한국을 향한 여전한 애정을 내비쳤다.
다음은 리퍼트 전 주한 대사와의 일문일답.
-LA에서 만나게 돼 반갑다. 근황은
▲주한 대사직 퇴임 후 보잉사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워싱턴 DC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과 8월 말에도 한국에 다녀왔다.
서울과 광주 등을 갔다. 두산 베어스 경기를보고 싶어서 한국에 간 목적도 있다. 기아 타이거즈 감독님도 만났다. 가장 좋아하는 순두부찌개도 먹고 굴도 먹었다. 아쉽게 떠났지만한국은 여전히 고향같은 곳이다.
-요즘 북핵과 미사일 문제로 한반도 긴장이높아지고 있는데, 미국과 한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이번 국제 컨퍼런스에서 패널로 북핵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간단히 정리한다면 지금이야 말로 미국과 한국이 강력한 우호관계를 다져야 할 때다. 중국과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전략적으로 북핵 관련 문제에 대해 의논해야 된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대화로 함께 헤쳐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주최한 ‘월드 어페어 카운슬 LA지부’가의미 있는 일을 하는 좋은 기관이고 개최지인 LA야 말로 아시아와 미 동부 사이에 있는적절한 개최지다. 게다가 토론의 주제도 아시아의 정세와 미래를 조망하고 북한에 관련된이슈들을 다루게 돼 흥미롭게 느껴 참여했다.
-평소 LA는 자주 오는지
▲북가주 스탠포드 대학을 다녀 예전에는종종 시간이 날 때마다 오곤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아쉬웠던 것은 시간이 부족해 LA 한인타운을 자주 들리지 못했던 점이다. 다음에 또기회가 있어온다면 무조건 LA 한인타운에 들리고 싶다. 한국 음식이 너무 입에 잘 맞는다.
LA는 한국의 일부라고 할만큼 한인들이 많이거주하고 있다. 그만큼 LA한인들이 미국에서가지고 있는 의미는 더욱 큰 것 같다.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 한국식 미들네임을 지어줘서 화제를 모았다. 아이들이 한국을기억하는지
▲맞다. 세준, 세희라는 한국식 미들네임을지어줬다. 아이들이 어려서 말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한국말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다. 게다가 아이를 돌봐주는 보모가 한국인이라 매일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써서 아이들이 한국말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같다. 한번은 식탁에 앉아있는 아들이아내애게 ‘이리와’라고 해서 놀란 적이 있다.
아이들이 클수록 어떻게해야 한국어 읽기와쓰기를 교육 시킬 수 있을지 생각중이다. 나 또한 아이들과 한국어를 같이 배울 예정이다.
-한국 근무가 그립지 않나.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맞다. 너무 그립다. 주한 대사로서 임기를마치고 나서 너무나 서운한 마음이 든다. 매일 같이 만났던 새로운 사람들과 경험했던 새로운 일들이 그립고 계속해서 생각난다.
-한국이 좀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한국 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항상 저마다 사정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이 가장 큰 문제라고 느껴진다.‘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에 유감이다. 하지만 주한 대사 퇴임 후전 세계를 돌 때마다 한국전쟁을 겪었던 나라가 어떻게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는지, 한국인들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한국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어로) 야구 선수가 될 거에요. (웃음)
<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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