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인터뷰] 도미니크 최 <퍼시픽경찰서장>
▶ 22년간 특수팀 등 다양한 부서 경험과 리더십 쌓아
도전정신과 커뮤니티의식 남다른 후배들 지원 당부

LA 경찰국(LAPD) 내 한인 최고위직인 도미니크 최 퍼시픽경찰서장이 경찰과 커뮤니티 주민들간 밀접한 유대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인들의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경찰에 투신하는 한인들의 저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폴 김 전 커맨더를 배출했던 LA경찰국(LAPD)에서 최근 한인 경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선봉에 한인 2세인 도미니크 최 캡틴이 서 있다. LAPD의 캡틴은 각 디비전 순찰 유닛의 최고 책임자로 최일선 현장 지휘관인 ‘캡틴 I’과 그 위에 각 지역 특수부서 총괄 책임을 맡는 ‘캡틴 II’, 그리고 캡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서장급으로 각 지역 일선 경찰서의 최고 총괄 책임자인 ‘캡틴 III’로 나뉜다. 최 캡틴은 현재 LAPD 내 한인 경관으로는 최고위 계급인 캡틴 III로 승진해 웨스트 LA 지역을 담당하는 퍼시픽경찰서 서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1만 명에 육박하는 LAPD 경찰 가운데 상위 1%에 속하는 고위직이다.
최 서장은 USC를 졸업하고 1995년 LAPD에 투신해 램파트, 사우스이스트, 퍼시픽, 하버 등 다양한 지역 근무를 거친 베테런으로 마이클 무어 현 부국장 밑에서 특수작전 전담팀을 지휘하는 등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 받아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09년 루테넌트로 진급한 뒤 2014년 캡틴으로 승진해 풋힐경찰서의 순찰 업무를 총괄했으며 LAPD 본부를 거쳐 퍼시픽경찰서장의 중책을 맡았다. 다음은 지난 13일 퍼시픽경찰서 서장실에서 나눈 인터뷰다.
-서장 부임 소식에 한인들이 자랑스러워한다. 소감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공식적으로 퍼시픽경찰서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것은 2016년 12월25일부터다. 그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고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또 다른 기회를 갖게 돼 여러모로 보람 있고 항상 감사하다.
-경찰에 지원한 동기는
▲USC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뉴포트비치의 회계회사에서 2년 간 근무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적성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매번 들었다. 남을 돕는 것도 좋아하고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것이 즐길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경찰이 되는 일이 무조건 남들을 돕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내가 가진 적성과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찰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1995년 LAPD의 문을 두드렸는데 올해 11월이면 만 22년이 된다.
-21년여 만에 서장이 됐으니 고속 승진을 한 것 같다. 남다른 비결이 있는지
▲돌이켜보면 처음에는 비교적 승진이 빨리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비결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 같진 않고 일에 집중하고 또 그 일을 하면서 가장 나만의 방식으로 잘하려고 노력했다.
-LAPD 내 한인 경관 현황은
▲1995년 처음 경찰에 들어왔을 때는 LAPD에 한인 경관이 100명도 되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숫자가 급증했다. LAPD의 한인 경관들 대부분이 한국어와 영어의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언제든지 영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로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꼭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퍼시픽경찰서 치안을 위해 어떤 중점을 두고 있나
▲제 관할 지역은 다른 경찰서보다 특히 강력범죄 보다는 주택 절도나 차량 내 절도 등 재산범죄 발생 비율이 높다.
특히 LA 국제공항과 베니스비치 등을 포함하고 있어 여행객들이 몰리는 지역이라서 여행자들의 차량을 노리는 범죄가 다수다. 또 바닷가 주변 주택들의 경우 집안 문이나 창문 등을 제대로 안닫는 경우도 많은데 이 역시 절도범들의 주 타켓이 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퍼시픽경찰서는 중점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이 기본적인 주의사항만 잘 지켜줘도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경찰 생활에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아무래도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그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때이다. 수많은 상황과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경우들이 있었지만 주민들이 안도할 때 그 뿌듯함은 항상 마음속에 남아있는 것 같다.
-이민 가정에서 자라났는데
▲부모님은 다 한국에서 이민 오셨다. 처음에 회계회사를 그만두고 경찰이 되겠다고 했을때 부모님이 충격을 받으셨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내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시고 전폭 지지해주셨다. 회계 전공을 했던 것이 다양한 부서에서 범죄를 분석하고 통계와 흐름을 파악할 때 도움이 됐었다. 부모님과 아내 세 딸 등 가족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어서 더 열심해 했었던 것 같다. 형과 여동생이 있는데 모두가 LA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형은 소방관이고 여동생은 간호사인데 모두 공공봉사를 하는 직업이어서 서로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경찰을 꿈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은
▲더 많은 한인 인재들이 경찰에 들어와 주인의식을 갖고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 경찰의 일은 처음 내가 LAPD에 들어왔던 1995년과 비교했을 때와 많은 변화가 있다. 더 큰 도전의식을 갖고 주민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 대화를 하며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해야 된다. 경찰은 단지 범인을 잡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서 모든 분야에 있어서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경찰이 범죄와 관련한 주민들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후배들이 더욱 더 커뮤니티 지향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경찰이 되기를 바란다.
-한인사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인 커뮤니티가 다방면으로 LAPD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인종, 지역에 구별 없이 한인 커뮤니티의 LAPD에 대한 지지와 격려는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경찰 혼자서 안전한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없다. 한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모든 커뮤니티 일원들이 경찰과 함께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시기를 바란다.
<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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