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몬트 플레이스’
▶ 한인들도 30여개 주택 소유 등 다수 거주

한인 인사들의 집단 거주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행콕팍 ‘프리몬트 플레이스’ 게이티드 주택단지의 입구.
LA 한인타운 서쪽 행콕팍의 윌셔 블러버드와 로스모어 애비뉴 코너에 위치한 게이티드 주택단지인 ‘프리몬트 플레이스’(Fremont Place)에 주택을 구입하는 한인 인사들이 몰리면서 한인타운의 ‘작은 베벌리힐스’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제이미슨 서비스의 데이빗 이 회장이 지난 수년간 개인과 회사 명의로 이 단지 내 주택을 5채나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한인타운 속 ‘베벌리힐스
50에이커 부지 내에 위치한 프리몬트 플레이스는 LA 한인타운과 인접해 있는데다 경비원이 24시간 상주하는 게이티드 단지로 완벽한 보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베벌리힐스나 팔로스버디스 등 타지역 부촌에 거주하던 한인들이 이곳으로 꾸준히 이주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를 구성하는 73개 단독주택 중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30여개 주택을 한인 기업가와 단체장, 의사 등이 소유하고 있다.
이 단지에 거주하는 한인 인사들을 보면 박병철 에베레스트 트레이딩 회장, 김용환 코아멕스 회장, 이희숙 북창동 순두부 대표, 김방자 센추리스파 대표, 김영태 전 LA 한인회장, 이덕치 전 무역협회장, 박태호 내과전문의, 장문석 산부인과 전문의, 사브리나 케이 프리몬트 칼리지 학장 등이 있다. 또 자신이 창업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닉스’를 프랑스의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에 5억달러에 매각하며 화제가 됐던 토니 고씨는 2개 주택을 구입한 후 헐고 새 주택을 신축하고 있다.
■한인이 거의 절반인 30여채 보유
부동산 타이틀 기록 등에 따르면 데이빗 이 제이미슨 서비스 회장의 경우 2015년 1월 이 단지에 개인 명의로 첫 주택을 380만달러에 구입한 이후 올해 2월에는 역시 개인 명의로 이현순 가주마켓 회장의 주택을 1,05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는 제이미슨의 자회사인 ‘에어포트 홀딩스’와 ‘이그제커티브 콤플렉스’ 등의 회사 명의로 3채의 주택을 각각 660만달러, 525만달러, 505만달러에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이들 5채 주택의 구입가만 3,120만달러에 달한다.
■유명 영화배우 등 미국 명사들도 전·현직 주인
이 단지는 100년 전인 지난 1916년 첫 주택이 건설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돼 지금은 73채의 대형 단독 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집값은 현 시세로 가장 싼 집이 500만달러 선이며 가장 비싼 집이 건평만 1만스퀘어피트 규모에 1,500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대다수 주택이 건평이 최소 4,000~7,000스퀘어피트에 달하고 대지도 1만5,000~2만여 스퀘어피트로 넓은 점도 인기가 높은 요인이다. 집 주소도 번호만 31번호부터 134호까지 다를 뿐 모든 주택의 주소가 동일하게 ‘Fremont Place‘로 끝나는 것도 특징이다.
LA에서 가장 유명한 게이트 단지 부촌 중 하나인 만큼 많은 주류 유명인사들도 전·현직 주택 소유주들이다. 전설적인 복서인 무하마드 알리 부부가 70년대 이 단지에 거주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설립자인 A.P. 지아니니,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 창업자인 킹 질레트 등이 한 때 단지의 주택 소유주였다. 미국 유명 배우인 헨리 폰다의 손녀로 역시 여배우 출신인 브리짓 폰다가 현재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멕시코 정부도 단지 내 한 주택을 LA 총영사관 관저로 사용하고 있다.
이 단지 내부는 멋진 조경과 함께 대형 주택들이 많아 인기 영화 촬영장소로 많이 사용되면서 수입 규모가 상당해 월 관리비는 주택 규모에 비해 저렴한 500달러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이 곳으로 이주하는 한인 대부분이 한인타운과 가까우면서도 안전하지만 무엇보다 익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단지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프리몬트 플레이스는 한인타운, 다운타운과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고 24시간 경비원이 상주하고 있어 언제든지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며 “특히 일 년에 서 너 번만 에어컨을 켜면 될 정도로 집안이 시원한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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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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