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첫 독주회마쳐
▶ 본보 미디어 스폰서

지난 6일 알리소 비에호에 위치한 SOKA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독주회를 가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공연후 열린 팬사인회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첫 독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선우예권은 지난 6일 알리소 비에호 SOKA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4곡을 선사하며 미국 최고 권위의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명료하면서 기운이 넘치는 터치, 눈부신 기교와 섬세한 감정으로 관중을 압도한 연주였다.
선우예권은 슈베르트 소나타를 시작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퍼시 그레인저 ‘장미의 기사’ 중 ‘사랑을 말하다, 듀엣’,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 라벨 ‘라발스’를 차분하면서 때로는 격정적으로 연주했다. 이번 독주회를 위해 지난 4일 LA에 도착한 선우예권은 신중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고 수많은 콩쿠르 우승으로 쌓은 음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자신감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 첫 미국 투어 중이다.
▲ 7월 중순부터 미국 투어를 시작해 앞으로 최소한 3년은 미국 연주일정이 잡혀있다. 미국에서 독주회는 처음이라 스스로도 기대가 많다. LA에 오기 직전 반 클라이번 콩쿠르가 열렸던 텍사스에서 연주회를 가졌는데 감회가 남달랐다. 연주를 하는 모든 곳이 좋지만, 텍사스에서 다시 연주를 했던 기억은 영원히 남을 것 같다. 좋아하는 연주홀이기도 하고 호스트 패밀리도 만나고 친구들도 있어 오랜 만에 따뜻함을 느꼈다.
- 반 클라이번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가 갖는 의미는
▲너무 감사한 타이틀이다. 무게감이 있어 압박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지만 기대감으로 받아들이며 더 열심히 준비한다. 앞으로 더 어려운 일이 닥치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값진 타이틀이다.
- 10여 년 미국 생활을 하다가 독일로 옮겨가서 우승을 했다
▲새로운 환경이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 2005년 미국 유학을 와서 커티스, 줄리어드, 매네스 음대를 다녔고 지난해 독일로 생활터전을 바꾸었다. 뉴욕에 머물면서 제 자신이 멈춰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새로운 도시에 가니 영감을 받고 새로 태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독일로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콩쿠르 우승을 하는 바람에 제대로 독일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 미국 투어를 하다 보면 이동 시간이 길텐데 어떻게 보내나
▲ 최대한 잘 쉬려고 노력한다. 도시를 이동하다 보니 잠을 푹 못 잔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12월 중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독주회 일정이 있어 한국에 갔다가 다시 미국 투어가 계속된다.
-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가 있다면
▲슈베르트를 좋아한다. 듣고 있으면 짧고 우울감에 빠지지만 그럼에도 자신 스스로 위로를 얻고 행복감을 얻는다. 애잔하게 다가와 가슴 속에 감정이 남는다.
- 피아니스트로서 남은 목표는
▲이제는 매 순간순간의 연주들에 집중하고 싶다. 올해만 해도 70~80회 정도 연주회를 하고 있다. 작은 도시 큰 도시할 것 없이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연주로 작곡가들이 남긴 음악들을 잘 표현하고 싶다.
- 한인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늘 연주회를 찾아 주심에 감사드린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텐데 제게 관심을 갖고 연주를 찾아와 주셔서 큰 힘이 된다. 좋아해주고 축하해주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는다. 해외에 나와 있는 한인분들은 종종 한국인의 긍지를 느낀다고 표현하시는데 하나하나의 말씀이 소중하게 와닿는다. 제가 해야할 일은 음악 연주이기에 제게 관심과 사랑을 주는 분들의 말씀을 기억해내며 매 순간 견뎌내고 있다.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