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 글 사랑 모임’의 지나 임 회장이 자신의 첫 수필집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렌지 글 사랑 모임’의 임지나 회장이 자신의 인생을 정리한 첫 수필집 ‘나 여기 가고 있다’(출판 문학의 숲)를 최근 펴냈다.
작가는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문체로 자신의 어린 시절 ‘남존 여비’ 사상에 물들어 있던 아버지로 인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못하고 천막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해 대학을 마치고 남편을 따라서 미국으로 건너온 후 힘들었던 이민 생활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한인들이 미국 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겪고 공감할 수 있는 일들을 친구나 이웃집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들려주는 얘기처럼 친근감 있고 쉽게 표현하고 있다. 읽는 이들은 자신의 일로 착각이 들 정도로 피부에 와닿는 내용들이다.
작품은 또 미국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달콤한 가족의 사랑과 즐거움이 있는 반면 부동산업에 종사하면서 당한 바이어의 배신, 친하다고 생각한 미장원 언니에게 당한 매몰찬 거절로 인한 상처들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같은 일로 인해 삶이 지치고 힘들어 졌지만 이에 굴하기 않고 열심히 인생을 살았고 자신에게 상처를 안겨준 사람들에게 마져도 연민의 정을 가질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작품속에서 나타내고 있다.
작가는 “달팽이처럼 때로는 짓밟혀 상처를 입어도 느릿 느릿하게 쉴 사이 없이 살아왔다”며 “마음에 오랫동안 쌓여 있던 상처를 이제야 벗어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본보 논픽션 부문에 입상한 바 있는 작가는 부동산 업에서 은퇴 후 재미 수필가 협회 회원으로 창작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첫 수필집 출판 기념회는 오는 20일 저녁 오후 6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라마다 인 호텔에서 열린다. 문의 (714)317-9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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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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