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단체장 미팅서 거론… 찬반 엇갈려

김종대 한인회장이 한인단체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종대)가 31일 오전 한인회관에서 마련한 한인 단체장 미팅에서 ‘OC북부 한인회를 인정하느냐’를 놓고 한인 단체장들 사이에 논란이 빚어졌다.
이번 논란은 OC한인회에서 한인단체장들을 초청해 한인회관 건물 구입에 관한 진행 사항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안건으로 ‘OC북부 한인회 인준건’이 상정되면서부터 불거졌다. 안영대(전 한인회장) 씨는 “오득재 씨가 한인회장일 당시에 북부 한인회 미팅에 참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적도 있다”며 “이 자리에 왜 이 안건이 올라왔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정재준(전 한인회장) 씨는 “필요없는 단체가 생겨서 동포 사회에 어려움을 주면 안된다”며 “현재 북부 한인회는 1인 한인회일뿐만 아니라 한인회와 15마일 거리에 있는 지역에 한인회가 생긴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씨에 따르면 미주총연은 신생 한인회의 경우 인근 기존 한인회의 인준을 받아야 된다.
이에대해 김도영(미 시민권자 협회 이사장) 씨는 “미 헌법에는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며 “북부 한인회를 인정하느냐 마느냐 이전에 한인회가 잘 했는지를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봉남(한미축제재단 회장) 씨는 “(그 지역에) 상공회의소(남가주중앙상공회의소)는 생겼는데 한인회(북부 한인회)는 안된다는 얘기이다”며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이냐”고 주장했다.
이 문제를 놓고 논쟁이 계속되자 김종대 한인회장은 “이 자리는 예스 또는 노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장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주 LA총영사관에서 열린 한인회장 미팅에서 OC 북부 한인회 문제가 제기 되었기 때문에 브리핑 차원에서 안건에 넣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이번 단체장 회의를 통해서 그동안 한인회관 건물 구입과 기금모금 후원의 밤 행사에 대해서 설명했다. 한인회는 회관 앞에 위치해 있는 구 홈 쇼핑 건물(9872-9876 Garden Grove Blvd.,)을 197만5,000달러에 매입키로 하고 지난주 에스크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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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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