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2017 두바이 디자인 위크 초청 ‘플래시라잇’ 디자이너 박초록

2017 두바이 디자인 위크 글로벌 유망주 쇼케이스에서 박초록씨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여행 지원 플랫폼 ‘플래시라잇’을 소개하고 있다.
“즐거운 여행 위해 ‘플래시라잇’ 을 켜세요”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한 ‘2017 두바이 디자인 위크(Dubai Design Week) 글로벌 유망주 쇼케이스’에서 유난히 주목을 받은 신예 디자이너가 있다. 주인공은 ‘2017 코어77 디자인 어워즈’(Core77 Design Awards)에서 커뮤니티 초이스상을 수상한 박초록(24·영어명 그린)씨다.
서비스 디자인 부문 최고상을 차지한 박씨의 작품은 휠체어 사용자들의 여행 계획을 지원해주는 플랫폼 ‘플래시라잇’(Flashilight)이다. 이 앱(App)은 어둠을 밝혀주는 플래시라잇이 불편을 감수하고 여행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환하게 밝혀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ISD) 산업·제품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지난 가을‘휠체어 드림’ 과목을 수강하며 사용자경험(UX)디자인 프로젝트를 선택했다. 휠체어 사용자 커뮤니티를 통해 온라인 리서치를 하면서 ‘휠체어로 20개주를’(20 States on Wheels)의 저자인 하버드대 김근호군을 만났고 여행을 좋아하는 휠체어 사용자들을 알게 됐다. 자동차나 버스, 비행기로 이동할 때 불편함을 감수하며 이를 고스란히 짊어지는 친구들을 보고 ‘플래시라잇’을 고안해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친구들은 호텔이나 공연장 예약을 할 때 제일 먼저 ‘접근성’(accessible)을 확인해요. 하지만 막상 도착했을 때 예약과 다르면 여행의 즐거움은 커녕 난감함을 느끼죠. 이런 불편을 미리 방지하게 위해 만든 플랫폼이 ‘플래시라잇’입니다”
정보 수집을 끝내고 자연을 카메라에 담는 41세의 포토그래퍼, 공연 관람을 즐기는 23세의 대학원생, 모험심이 강한 32세의 전 패럴림픽 선수 등 휠체어 사용자 3명의 경험을 토대로 앱을 디자인, 개발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노란색’을 선택해 활동성을 나타냈고 앞을 밝게 비춰주는 느낌이 강하도록 화살촉 모양으로 앱 아이콘을 디자인했다.
“미국에만 330만명의 휠체어 사용자들이 있고 해마다 약 20만명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휠체어는 이동의 자유를 주지만 장·단거리 여행의 불편함까지 해결해주지는 못해요. 하지만 이들도 그 누구보다 여행의 기쁨을 누리고 싶어한답니다. 플래시라잇이 상용화되어 이들도 여행을 마음껏 즐기면 좋겠습니다”
코어77 디자인 어워드 주최 측은 박초록씨의 ‘플래시라잇’이 휠체어 사용자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해 이들의 삶 자체가 달라지게 한다고 수상작 선정이유를 밝혔다.
산업디자인 전문 매거진 ‘코어77’(CORE77)이 2011년부터 주최한 ‘코어77 디자인 어워즈’는 환경, 이웃, 그리고 사랑을 담은 디자인에 특히 주목한다.
올해 건축환경 부문 최고상은 디자인을 통한 난민·이주민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한 ‘게스트하우스 프로젝트’가 차지했고, 육아용 사물디자인(loT) 제작업체 ‘블립블립스’(BleepBleeps)의 아동용 침대등 ‘수지 스누즈’가 소비재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플래시라잇 웹사이트 http://chorockpark.com/flashlight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