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의 자산 축소 S&P지수 향후 수년간 50% 하락할 가능성”

[서울=뉴시스] 인터넷 경제 매체인 ‘몰딘이코노믹스’의 존 몰딘 대표는 5일 마켓워치에 기고한 글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부채와 ▲투자자들의 현금 비중 축소,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자산 축소에 따른 충격 등으로 뉴욕증시가 재앙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마켓워치>
미국증시가 재앙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압도적인 증거(overwhelming evidence)”들이 수두룩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 경제 매체인 ‘몰딘이코노믹스’의 존 몰딘 대표는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기고한 글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부채와 ▲투자자들의 현금 비중 축소,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자산 축소에 따른 충격 등으로 뉴욕증시가 재앙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몰딘은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사라지게 될 경우 S&P 500지수가 향후 수년간 반토막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몰딘의 기고문 요지.
미국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국의 부채 규모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130%~170%로 안정적이었다.
1920~1930년대부터 치솟기 시작한 미국의 부채는 1980년대 들어서는 GDP 대비 200%까지 뛰었다. 급기야 2009년에는 350%를 넘어섰다. 어느 시점에서 부채 축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경우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간단치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현금 사용 비율은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금융회사인 메릴린치의 경우 2005년부터 지금까지의 총수탁고(AUM) 중 현금 비율이 평균 13%에 그쳤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한동안 현금 비중이 올랐다. 증시가 바닥을 치던 시점인 2009년 2월 메릴린치의 총수탁고 중 현금 비중은 21%까지 올랐다. 그러나 현금비중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7년 12월 현재 현금 비중은 약 10.4%까지 떨어졌다.
과연 지금 미국 증시에는 거품이 끼어 있는가.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이라면 2017년 한 해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난 달 16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수 상반신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한 점이 4억 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팔렸다.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가였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1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일본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사들였다. 전 세계 부채는 225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GDP 대비 324%에 달한다. 미국 기업들은 사상 최대치인 1조7500억 달러의 채권을 팔았다. 이들은 모두 세계 경제의 거품을 시사하는 사례들이다.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역시 문제를 몰고올 소지가 있다. 미 연준을 비롯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투자자들에게 사실상 위험 자산에 투자를 하도록 강권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금리를 인상할 경우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었던 풍부한 유동성이 사라지게 된다. 연준의 자산 축소로 인해 S&P지수는 향후 수년간 50%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이런 경고의 징후들을 읽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시장의 상승세에 그냥 편승하고 있다. 자신들은 닥치는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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