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4위 케이시, 정상급 활약 불구, 2009년 이후 9년째 무관 행진
▶ 쿠차, 하월3세, 버바 왓슨 등도 긴 우승가뭄 떨치지 못하는‘목마름’

PGA투어에서 톱스타로 활약하면서도 최근 우승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 폴 케이시(왼쪽부터), 버바 왓슨, 맷 쿠차.
PGA투어가 4일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에서 막을 올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통해 2018년 스케줄의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지난 2016-17시즌 동안 투어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로 올해는 단 34명만 출전해 컷오프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 출전선수 중에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도 포함돼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을 살펴보면 ‘챔피언들의 토너먼트’라는 대회 이름에도 불구, 의외로 낯선 이름들이 상당히 섞여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오히려 귀에 익은 이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PGA투어 우승이 이름값만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 수년간 세계 정상급 스타로 활약했음에도 불구, 의외로 PGA투어에서 우승경험이 별로 없는 선수들이 상당수 있다. 우선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살펴보자. 그는 2016년과 2017년 2년 동안 PGA투어에서 46차례 대회에 출전해 16번이나 탑10에 오르면 상금 778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현재 세계랭킹 14위다.
하지만 그는 지난 2년간 PGA투어에서 우승횟수가 제로다. 준우승 2회가 최고성적이다. 유럽투어에선 통산 13승 기록을 갖고 있지만 PGA투어에선 2009년 휴스턴오픈 우승이 유일무이한 타이틀이다.
PGA투어에서 스타급 선수로 명성을 날리면서도 우승 갈증에 허덕이고 있는 선수는 케이시 혼자가 아니다. 맷 쿠차의 우승 갈증도 PGA투어에서 미스터리로 꼽을 만큼 심하다.
쿠차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최근 4차례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에 빠짐없이 출전한 미국의 간판스타 플레이어이다. 하지만 그는 2014년 통산 7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3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만 428만달러를 상금으로 벌어들이고 페덱스컵 14위에 올랐던 쿠차가 올해 4년만에 다시 우승자 대열에 복귀할 지가 관심거리다.
매스터스에서 두 번이ㅏ 우승하는 등 PGA투어 통산 9승을 올린 버바 왓슨도 지난 2016년 2월 노던 트러스트오픈 우승 이후 거의 2년째 우승가뭄을 이어가고 있다. 괴력의 장타와 창의적인 샷을 앞세워 한때 세계랭킹 1위를 넘보던 왓슨이 9승 이후 우승 행진이 멈추자 ‘아홉수에 걸린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왓슨은 지난 시즌 탑10 입상은 4번뿐이었고 7차례 컷 탈락하는 등 이름값이 미치지 못한 성적에 그쳤다.
2012년 US오픈 챔피언 웹 심슨(미국)은 2013년 이후 4년째 5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피닉스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6차례 톱10 입상으로 32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페덱스랭킹 17위를 차지했다. 투어 대회 우승자로서는 손색이 없는 기량을 펼쳐보였지만 끝내 우승 없이 시즌을 마쳤다. 심슨 역시 2018년에는 긴 우승 해갈에 도전한다.
패트릭 리드(미국)는 2016년 바클레이스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8위까지 치솟았다. 26세의 젊은 나이에 통산 5승 고지를 밟은 그는 라이더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은 무관의 신세였다. 305만달러의 상금을 벌었으니 괜찮은 시즌이었지만 우승 갈증에 목이 탔다.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준우승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름값에 비해 우승이 별로 없는 선수로는 찰스 하월3세가 첫 손 꼽힌다. 2001년 PGA투어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3,000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지만, 우승은 딱 두 번 뿐이다. 마지막 우승은 2007년 닛산오픈이니 10년이 넘도록 우승 갈증에 허덕이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준우승은 여섯 번으로 이중 네 번은 플레이오프에서 졌다.
2013년 리노-태호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개리 우들랜드는 이후 지난 4년 동안 준우승만 7차례 차지했다. 올해 4년 무관의 한을 풀어내야 한다는 숙원을 갖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들 말고도 2015년부터 3시즌 동안 500만 달러를 넘게 벌어들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올해 ‘우승 해갈’ 가능성이 큰 선수로 꼽았다. 유럽투어에서 4승을 올린 몰리나리는 PGA투어에서도 샷 정확도에서 어떤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유독 우승 운이 없어 아직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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