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각, 청각, 미각, 후각, 피부감각을 합쳐서 오관(五官), 즉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다섯 기관으로 불러왔다. 그런데 여섯 번째의 것이 있으니 바로 근육(筋肉, muscle)이다.
그래서 요즘은 감각기관을 일컫을 때 육관(六官)이라는 말을 쓰는 추세로 가고 있다. 밖에서 가해진 자극이 오관의 신경을 통해 온몸의 근육에 전하고 근육은 그것을 받아들여서 반응을 일으키므로 근육을 또 다른 감각기관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근육은 근육 그 자체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운동이 일어나는 기관이기도하다. 여기서 그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 힘줄과 인대인데 힘줄이 근육을 뼈에 붙이는 것이라면 인대는 뼈와 뼈를 잇는 일을 한다. 이것들은 모두 질기고 딱딱한데, 닭다리의 관절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인대가 두 뼈를 얽어매고 있기 때문이다.
근육은 다른 말로 힘살이다. 힘이 나오는 살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힘이란 곧 운동능력을 말한다. 즉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이 움직이는 것은 이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의한 것이다. 근육은 우리 몸무게의 약 반을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은 뼈가 차지한다.
그러므로 뼈 조직을 제외하면 소화기관인 위장과 팔, 다리, 배 등 거의 모든 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뼈에 붙어있는 골격근만하더라도 그 종류가 650가지가 넘는다. 이 골격근은 언제나 길항적으로 작용하여 한쪽이 수축하면 다른 쪽의 것은 이완한다.
근육에는 혈관과 신경이 붙어있으며 딱딱한 근막으로 싸여 있어서 일정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근육덩어리의 양끝은 힘줄로 뼈에 연결되어있으며 뼈를 지랫대 삼아 펴고 오므리는 운동을 하게 되는데(굴신운동)근육은 이렇게 신경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운동이 일어나는 것 이외에도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을 안정되게 해준다.
허리근육이 약한 경우 디스크에 잘 걸리는 것도 바로 근육이 뼈를 지탱하는 일을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 근육에서도 열을 내서 체온을 유지시켜주는데, 심하게 추울 때에는 턱이 달달 떨리고 온몸을 움츠리며 간까지도 떨면서 열을 낸다. 짐승들이 한겨울에 온몸을 떠는 것도 열을 내기위한 행위인 것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근육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뼈에 붙어있는 골격근(骨格筋), 몸안의 내장을 구성하는 내장근(內臟筋), 심장을 이루는 심장근(心臟筋)이 그것이다. 골격근은 무늬가 있기 때문에 가로무늬근(횡문근)이라고도 하고 대뇌의 명령에 따라 수축과 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의근(隨意筋)이라고도 하는데 운동성은 매우 빠르지만 쉽게 피로해지는 특성이 있다. 반면에 내장근은 무늬가 없기 때문에 민무늬근 이라하고 대뇌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자율신경(교감신경,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불수의근(不隨意筋)이라한다. 배가 아프다고 해서 창자를 쉬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고,
또 내장근은 창자의 움직임처럼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특성이 있다. 심장근은 두 근육의 특성을 모두가지고 있어서 센 힘으로 운동하지만 지치지 않는다. 또한 심장근은 대뇌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사람의 몸의 형태는 성장기에 결정된다.
어깨의 넓이를 결정하는 뼈대는 주로 중, 고등학교 때 결정되므로 이때 개인운동을 열심히 하여 균형 잡히고 듬직한 체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주로 근육과 뼈가 차지하는 것이므로 어릴 때 잘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 것이 정신과 육체가 모두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서 늙다리(늙으면 다리에서 제일먼저 힘이 빠진다는 표현이 아닐런지?)가 되면 더더욱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한다. 근육이 튼튼해야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기 때문이다.
문의 (703)642-0860
www.munac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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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권 <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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