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역으로 출연한 리처드 김씨.
“2세들이 할리웃 영화나 방송계로 진출하기를 바라며 정보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안정적인 직장인 파이낸셜 회사를 그만두고 ‘배우’라는 새로운 꿈을 쫓고 있는 한인 1세가 있다. 주인공은 센트럴 캐스팅과 엑스트라 매니지먼트 에이전시에 소속된 리처드 김(51)씨다. 지금은 할리웃에서 단역배우로 활동하고 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어느 누구보다 남다르다.
리차드 김씨는 “현재 할리웃 영화·방송계에서 백그라운드 배우로 일하는 한인 숫자가 대략 20명 정도밖에 되질 않고 한인 배우들이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만 한인 2세들이 많이 진출해서 영화계의 수퍼스타가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부터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소개로 영화의 단역배우로 일하게 되었고 영화촬영 현장을 지켜보면서 한인배우들의 활약이 여전히 적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치열한 영화계서 짧은 기간이나마 보고 겪은 내 경험으로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하거나 할리웃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한인 2세 배우들에게 도움을 주고싶다”고 강조했다.
촬영 현장에서 지시사항에 재빨리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영어를 알아듣고 연기할 수만 있으면 누구나 백그라운드 배우에 도전할 수 있다는 그는 인터뷰 당일에도 이른 오후까지 영화촬영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다.
올해 들어서 드웨인 존슨의 HBO시리즈 ‘더 볼러스’(The Ballers)에 단역 출연을 했고 촬영이 일찍 끝나 선셋 블러버드를 운전하다가 들린 햄버거 핫도그 가게에서 프랑스의 유명 가수이자 연기자인 케브 애덤스를 만나 인스타그램 친구를 맺기도 했다. 덕분에 김씨의 인스타 팔로어도 갑자기 많아졌다.
김씨는 “수입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매일매일 한 장면이라도 카메라에 비춰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213)999-6449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