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덴 낙원 메모리얼 리조트를 지어 한국의 장례문화를 바꾸고 있는 곽요셉 목사.
“본인 혹은 부모의 마지막을 한국에 모시고 싶어하는 미주 한인들이 많아져 직접 설명 드리러 왔습니다” 분당 예수소망교회 담임목사이자 에덴낙원 재단 이사장인 곽요셉 목사가 지난 13일 본보를 찾아 메모리얼 리조트 ‘에덴 낙원’을 소개했다. 지난 2016년 5월 경기도 이천에 문을 연 ‘에덴 낙원’은 봉안당(납골당)과 예배당이 있고 자연장 시설이 있으며 먹고 자고 결혼식도 하는 묘한 공간이다. 지금은 건축가 최시영씨가 지은 ‘정원이 아름다운 납골당 호텔’로 알려져 있지만 곽 목사는 “에덴 낙원이 기독교 장례 문화를 바꾸는 메모리얼 리조트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곽 목사와의 일문일답.
- 에덴 낙원을 짓게 된 동기는
▲죽은 자와 산 자가 함께 있는 공간을 꿈꾸었다. 우리에게 장례식장이나 봉안당은 어둡고 슬픈 공간으로 인식돼있는데 웰-다잉 시대가 되면서 그 인식을 밝고 경건하게 바꾸고 싶었다. 가족이 함께 모여 고인을 기억하고 쉼을 갖는 공간, 사는 곳과 가까이 있으면 더 좋고 화려하진 않아도 좋은 호텔이 있어 편안함을 주면 자주 찾아올 것 같았다.
- 그래도 봉안당(납골당) 호텔은 생소하다.
▲ 풀러신학교 시절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팍이 바꾸어 놓은 미국의 장례문화를 접했다. 1906년 허버트 L. 이튼이 처음 선보인 포레스트 론은 공원개념을 도입한 묘지로 그야말로 죽음을 기뻐하는 기독교 장례문화가 녹아있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서이천로에 1만평 규모로 지어진 에덴 낙원은 봉안시설과 함께 쉼과 만남, 휴식 공간으로서의 기능에 정성을 쏟았다. 에덴 파라다이스 호텔과 편안하게 거닐며 추억에 빠져들 수 있는 에덴가든이다. 장례시설로는 예배당인 부활교회, 교회 안에 갖춰진 봉안당시설인 ‘부활소망 안식처’ 그리고 교회 앞뜰에 마련된 유수식 자연장 시설 ‘부활소망가든’이 있다.
- 유수식 자연장 시설과 봉안당 시설이 교회와 맞닿아 있다.
▲ 교회 아래 유골이 묻히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부활교회 아래 봉안당 시설 ‘부활소망안식처’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의 오랜 교회 아래 사제들이 묻혀 있듯이 교회 아래 유골이 묻히는 것이다. 부활교회는 원래 고인과 유족을 위한 작은 예배당으로 지어졌지만 누구든지 찾아와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있다. 또, 그 앞으로 푸른 잔디와 연못, 조각가 박장근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 손’ 조각이 놓인 소망가든이 있는데 화장한 유골을 뿌리면 유수 시설을 통해 안장하는 자연장시설이다.
- 에덴낙원의 이용 방법은
▲에덴낙원은 교단이 연합해 만든 ‘공유’ 공간이다. 호텔과 연회시설, 식당, 공원, 산책로 등 부대시설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물론 회원교회로 가입하면 교회장지로 명명할 수 있다.
회원교회는 소속교회 성도를 봉안당에 안치할 경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행사시 혜택이 있다. 유수식 자연장 시설과 봉안당은 인원이 한정돼있는데, 한국 대표전화(031-645-9191) 예약 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에덴낙원 내 조각이 있는 정원연못은 화장한 유골을 흐르는 물에 뿌려 안장하는 유수식 자연장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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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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