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인물] ‘호텔 놀만디’ 소유 중국인 루징보
▶ 2011년 인수, LA 가장 인기 있는 부틱 호텔로 명성

루징보가 호텔 놀만디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호텔 놀만디 전경.
LA 한인타운 놀만디와 6가 코너에 위치한 4층 호텔 놀만디(Hotel Normandie)가 지난 2015년 재개장 후 지금은 LA 지역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부틱 호텔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호텔의 주인인 중국계 미국인 루징보(Lou Jingbo·55)는 호텔 경영 경험이 전혀 없는 건축설계사다. 그는 은행에 차압됐던 호텔 놀만디를 지난 2011년 440만달러에 매입한 후 4년에 걸쳐 무려 800만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보수와 리모델링을 거쳐 2015년 재개장했다.
객실 94개를 갖춘 이 호텔은 현재 투숙률 9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저명한 여행전문 매체인 ‘트립 에드바이저’의 LA 지역 358개 호텔 만족도 랭킹에서 쟁쟁한 호텔들을 제치고 지난 3년간 10~20위권 랭킹을 지키고 있다.
신축 건물 설계보다는 오랜 역사를 지닌 건물의 보수와 리모델링에 관심이 더 많았던 루징보는 “건물은 악취가 나고 낡고 어두컴컴했지만 호텔 로비 등 전체적인 아름다움에 현대식 건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느꼈다”며 “정작 컨설턴트를 요청했던 투자자는 건물 구입을 포기했지만 개인적으로 이전 호텔의 명성을 되살리고 싶은 도전을 느꼈다”고 말했다.
호텔 놀만디는 베벌리 윌셔 호텔과 다운타운 파인아트 빌딩 등을 설계한 알버트 워커의 설계로 지난 1926년 완공됐다. 그는 건물 보수를 마친 후에는 2012년 LA 시정부 신청을 통해 LA시 역사적인 건물 제1013호로 지정을 받았다.
현재 호텔 놀만디는 ▲1948년 창업해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카셀 햄버거(Cassell‘s Hamburger) ▲고급 불란서 식당 ‘르 컴토아’(Le Comptoir) ▲고급 정통 바 ‘클럽 놀만디’ ▲3대 미국인 이발사가 운영하는 ‘바버 샵 클럽’ 등이 있다.
카셀 햄버거의 경우 한 때 한인이 운영했으나 이를 인수해 직접 경영하고 있고 나머지 업소들은 임대를 하고 있다. 그는 카셀 햄버거 매장을 올해 LA 다운타운 8가와 올리브, LA 국제공항과 팜스프링스 등에 오픈하는 등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그는 점심은 한인타운에서 주로 먹는데 “2011년 호텔을 매입한 후 한인타운에 거의 매일 오게 되면서 한국 음식, 또 자장면 등 한국식 중식을 너무 좋아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호텔 놀만디가 개관한 후 이 지역이 깨끗해지고 상권도 활성화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호텔 놀만디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호텔을 팔라는 오퍼들을 받고 있다. 한 투자자는 4,000만달러를 제의하기도 했지만 그는 호텔을 팔 생각이 없다고 모두 거절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출생한 그는 부모가 모두 중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베이징 대학 교수 출신의 엘리트 집안에서 3남 중 장남이다. 아버지는 원자력 과학, 어머니는 도시계획 분야 교수 출신이다. 1991년 유학을 와 1994년 USC에서 건축설계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에는 자신의 건축설계 사무소를 설립했다. 그는 지금도 호텔 놀만디같이 방치된 역사적인 건물이 있다면 구입해서 복원시키고 싶은 꿈이 있다고 한다.
USC에서 유학 중 친구 소개로 만나 결혼에 성공한 그의 아내는 재일교포 출신의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나의 16세 외아들은 중국과 한국, 일본 혈통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지금도 일본에 가면 아내의 재일교포 친척들이 많이 있다. 미국 최대 한인 밀집지역인 코리아타운에서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등 한국, 한국인과의 특별한 인연이 정말 있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