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적정 생활수준’ 유지에 필요한 비용보다 소득이 낮아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기구 ‘United Ways of California’(UWC)의 조사에 따르면 가주 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330만 가구가 조사에서 ‘적정 생활수준’ 유지에 필요한 비용보다 적은 소득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적정 생활수준 유지비용은 단순히 하우징과 식비를 넘어 육아와 의료, 교통 등을 포함한 비용으로 계산된다.
일례로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취학 연령 아동 하나와 유아 하나를 자녀로 둔 부부가 올 한 해 적정 생활수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얼마나 될까.
매월 렌트로 2,100달러 가량 낸다고 가정해 하우징에 연간 약 25,000달러, 식비에 약 14,000달러, 건강관리와 의료에 연 9,000달러, 교통비에 10,000달러, 육아에 18,000달러, 기타 비용 7,600달러와 세금 5,700달러를 모두 포함 거의 9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메다에서 위와 같이 두 자녀를 둔 4인 가정의 중간소득은 9만 8천달러선. 카운티 내 9만달러 이하의 낮은 소득을 올리는 가정은 28%에 이른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도 상황은 마찬가지. 적정 생활수준 유지비용은 2자녀 4인 가정 기준 약 8만 8천달러이나 전체 가정의 27%에서 소득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에서 이같은 비율은 2015년에 각각 25%와 24%로 3년새 다소 증가했다.
산마테오 카운티는 하우징, 육아, 세금 등 제반 비용이 훨씬 높아 적정 생활수준 유지비용이 9만 7천달러에 이른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 이 비용은 9만 2천달러선. 이들 지역에서는 23%의 가정이 생활수준 유지비용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생활비에도 불구하고 베이지역 전반에서 생활수준 대비 저소득 가정의 비율은 타 지역에 비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에서 이 비율은 35%, 센트럴 밸리 지역은 37%에 달한다. 베이지역의 낮은 실업률과 높은 임금 수준이 이같은 차이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기준 미 전역 중간임금은 약 5만 9천달러.
세부 집단별 통계로는 싱글맘 가정의 72%, 이민자 가정의 45%가 생활수준 비용보다 임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시민권자가 가장인 가정 가운데 63%가 해당됐다.
한편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 산타클라라, 산마테오 네 개 카운티에서 생활수준 대비 저소득 가정 중 97% 이상에서 한 명 이상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트 만조 UWC 대표는 “풀타임으로 일하는데도 생활비 충당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실업 문제보다도 저임금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안재연 인턴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