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정부 신분증(IDNYC)을 소지하고 군부대를 방문했던 멕시코 이민자 출신 노부부가 불법체류혐의로 체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NBC뉴스에 따르면 마가리토 실바 부부는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사위를 만나기 위해 업스테이트뉴욕 포트드럼의 군부대를 방문했다가 불법체류 혐의가 적발돼 이민 구치소에 수감됐다. 뉴욕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는 실바 부부는 당시 군부대 출입구에서 신분을 확인하던 중 IDNYC를 제시했지만 공식 신분증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신원을 확인과정에서 불법체류사실이 적발돼 구금됐다.
이에 대해 실바 부부의 딸은 “부모님이 예전에는 IDNYC를 이용해 군부대를 방문하고 남편도 만났었다”며 석방을 촉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IDNYC를 발급받은 뉴욕시 불법 체류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불체자들은 “IDNYC로 인해 오히려 불체신분이 적발돼 추방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불필요하게 IDNYC를 제시했다가 추방되는 것 아니냐며 사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불법 체류자들에게도 신분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이민신분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IDNYC를 발급해 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약 5만 명이 IDNYC를 신청했다.
IDNYC를 소지하면 은행 계좌를 열고 뉴욕시 공공건물과 공립학교 등에 출입이 가능하며, 각종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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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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