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첩행위’구금 2년만에
▶ 양국 막후 거래설 보도

12일 석방된 앤드루 브런슨 목사와 부인이 독일로 가기 위해 터키 공항으로 들어가고 있다. [AP]
터키에서 장기 투옥돼 미국과 터키의 관계가 위기로 치달은 원인이 된 미국인 목사가 마침내 풀려났다.
터키 이즈미르 법원은 12일(현지시간),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선고 공판에서 테러조직 지원 혐의에 유죄 판결하고 징역 3년 1개월 15일을 선고했다.
그러나 법원은 브런슨 목사가 이미 21개월간 성실하게 복역한 점을 고려해, 가택연금과 여행금지 명령을 모두 해제했다.
브런슨 목사는 이날 최후 변론에서 “나는 결백하다”면서 “나는 예수를, 터키를 사랑한다”고 진술했다.
판결이 낭독되며 석방이 확실해진 순간 브런슨 목사는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흐느끼며 아내 노린을 끌어안았다.
1993년 이래 터키에 체류한 브런슨 목사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세력과 쿠르드 무장조직을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2016년 10월 투옥됐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혐의가 터무니없다며 그를 석방하라고 여러 통로로 압박했으나, 터키는 정당한 사법 절차에 따른 인신구속이라며 맞섰다.
그러면서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터키 고위 인사들은 브런슨 목사를 미국과 협상에 ‘인질’로 활용하는 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미국의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올해 7월 법원은 브런슨 목사의 건강을 이유로 가택연금 결정을 내렸지만, 석방 요청은 계속 기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브런슨 목사 억류를 이유로 터키에 제재를 부과하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었고, 그 여파로 터키리라화 가치가 폭락했다.
이날 브런슨 목사의 석방은 미국 고위 당국자의 낙관적인 전망 등으로 어느 정도 예상됐다.
판결을 앞두고 미국 NBC 방송은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는 대가로 미국이 경제적 고삐를 늦추기로 양국이 비밀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다.
브런슨 목사가 석방 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격하게’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브런슨 목사가 막 석방됐다. 곧 집에 올 것이다”라는 글을 모두 대문자로 올렸다.
또 “내 마음과 기도를 브런슨 목사에게 보낸다. 그가 어서 안전하게 귀가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보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브런슨 목사를 위해 매우 애썼다”는 글을 먼저 올려 공치사도 잊지 않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오바마는 엄청난 세금을 갖다 주고 미국인 인질들을 데려왔는데 트럼프는 상대의 목을 죄고 데려오네.
트럼프 대통령 잘한다...잘 한건 잘 하셨다고 해야지.
트럼프대통령 화이팅! 협상의 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