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또 다른 관세 조치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정치와 선거에 대한 중국의 개입이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보다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might)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이 우리와 공정한 거래를 하기를 원한다. 그들이 우리처럼 시장을 개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총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세차례에 걸쳐 관세 폭탄을 부과한 상태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매기고 있다.
그는 앞서 사실상 거의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경제를 침체로 빠트리기를 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노, 노"(No, No)라고 일축하면서도 "중국 증시가 4개월 사이 32% 폭락했는데 이는 1929년 미국 대공황 당시와 같다"며 대중 관세조치의 효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협상 준비가 돼 있느냐는 물음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엄청난 '케미스트리'(궁합)가 있지만 중국과 협상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시 주석에게 연간 5천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계속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래서 우리는 그것(협상)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 및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곧바로 '중국'으로 화제를 돌리며 "그들(러시아)은 개입했다. 그런데 중국도 개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맡은 레슬리 스탈 기자가 그의 말을 끊고 다시 '러시아' 주제로 돌아가려고 하자 재차 "중국 역시 개입했다. 솔직히 말하면 중국이 더 큰 문제(a bigger problem)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이 과거 선거나 현재 진행 중인 중간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비슷한 논지의 대중국 비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후 백악관 참모와 측근들은 중국의 장기간에 걸친 로비 개입,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제기하며 농업주인 아이오와 지역지 '디모인 레지스터'에 실린 중국의 광고를 지목해 미국 정치시스템에 개입한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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