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선 매서운 응집력 앞세워 다저스에 8-4
▶ 양팀 에이스 커쇼-세일 모두 5회 못 넘겨
7회말 대타로 나선 보스턴의 에드와르도 누녜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
30년 만에 정상 복귀에 도전하는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인 108승을 올린 보스턴 레드삭스의 매서운 저력을 실감했다.
23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 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다저스는 투아웃 적시타로만 5점을 뽑은 보스턴에 4-8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1회말 보스턴에 2점을 먼저 내준 뒤 3회와 5회 두 번에 걸쳐 2-2와 3-3 동점을 만드는 추격전을 이어갔으나 그때마다 보스턴은 바로 다음 이닝에 리드를 되찾은 뒤 7회초 다저스가 다시 1점차로 추격하자 7회말 투타웃 대타 스리런홈런으로 피니시블로를 날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보스턴은 8점 가운데 5점을 투아웃 적시타로 뽑아내 다시 한 번 찬스를 놓치지 않는 무서운 타선을 응집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양팀 선발로 나선 보스턴 에이스 크리스 세일과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모두 5회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에서 물러났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보스턴이었다. 1회말 공격에서 선두 무키 베츠가 다저스 선발 커쇼로부터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곧바로 2루를 훔쳐 무사 2루가 되자 앤드루 베닌텐디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때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컷오프 맨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홈송구를 하는 사이 베닌텐디가 2루까지 갔고 1사후 J.D. 마티네스가 좌전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여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보스턴은 1회에만 커쇼를 상대로 3안타로 2점을 뽑아냈다.
다저스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2회초 맷 켐프가 보스턴 선발 세일을 상대로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 1점을 만회한 다저스는 3회초 1사 후 저스틴 터너, 데이빗 프리즈, 매니 마차도가 세일을 3연속 안타로 두들겨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곧바로 3회말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1사후 베닌텐디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2사후 마티네스가 센터 펜스를 직접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로 베닌텐디를 홈에 불러들이며 3-2로 다시 앞서갔다. 다저스는 5회초 선두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보스턴 선발 세일을 강판시킨 뒤 터너의 좌전안타와 상대 구원투수 맷 반스의 폭투로 만든 주자 2, 3루 찬스에서 마차도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도저가 홈인, 다시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ML 최강을 자랑하는 보스턴 타선은 곧바로 응수했다. 5회말 베츠의 볼넷과 베닌텐디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며 커쇼를 끌어내렸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맷슨은 스캇 피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 만루에 몰린 뒤 거포 마티네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잰더 보가츠에 숏 땅볼로 한 점을 내줬다. 그리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보스턴은 6번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더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7회초 맥스 먼시와 터너의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주자 만루에서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따라가며 5-4로 끈질긴 추격을 계속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따라오면 곧바로 다시 달아나는 보스턴의 저력은 이번에도 변함없었다. 7회말 선두 베닌텐디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좌월 2루타가 되면서 만들어진 2사 주자 1, 2루에서 대타 에드와르도 누녜스가 다저스의 5번째 투수 알렉스 우드로부터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좌월 스리런홈런을 때려 8-4로 달아나며 일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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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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