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표 대 37표, 압도적 찬성 속 가결, 하원 표결에서는 부침 예상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자말 카슈끄지 살해 관련 비공개 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를 살해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28일 미 연방 상원에서 예멘 내전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결의안이 가결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이 보도했다.
결의안은 63표 대 37표로 압도적인 찬성 속에 가결됐다. WP는 상원이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와 사우디의 대처에 역사적인 질책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결의안은 지난 3월 상원에서 6표 차로 부결된 바 있다.
표결 직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짐 매티스 국방장관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이에 직접적인 연계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보기관 등 누구도 왕세자가 관련됐다는 결정적인 증거(스모킹 건)가 없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사결과를 비공개로 보고한 뒤 기자들을 만나 "현재는 종전을 촉구하기에 알맞은 시기가 아니다"며 의원들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27일 백악관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관련 상원 브리핑을 막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해스펠 국장은 "가능한 빨리 카슈끄지를 조용하게 만들라"고 지시한 무함마드 왕세자의 통화 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 전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의원은 폼페이오 장관의 브리핑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CIA측의 브리핑이 나오기 전에 어떠한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밥 메넨데스(민주당) 의원은 "해스펠 국장의 불참은 은폐"라며 "상원이 CIA 국장의 진술을 방해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상원의 압도적인 찬성에도 결의안은 하원에서 쉽게 통과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이달 초 예멘 종전과 관련한 행정조치에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WP는 또 공화당이 12월7일에 마감해야 하는 연방정부 자금조달 법안과 연계해 예멘 정전 결의안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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