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행정부, 2019 국방예산 역대 최고 수준 증가
▶ 급증한 재정적자에 2020년 국방비 5% 줄일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미국은 올해 국방비로 수천억 달러를 썼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군비경쟁을 중단을 위한 협상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가 시 주석과 나는, 푸틴 대통령과 함께 억제불가능한 군비경쟁의 의미있는 중단을 위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미국은 올해 7160억달러(약 796조9000억원)를 썼다. 미칠 노릇(Crazy)!"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CNBC는 올해 8월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국방 예산 증액을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8월 지출을 대폭 확대한 2019 회계연도 국방 예산에 서명하며 민주당과 큰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출은 현대사에 있어 우리 군대와 군인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러시아와 군비 협정을 하겠다는 발언 역시 이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려 한다며 여러 차례 비난한 바 있다.
2017년 말 발표된 국가안전보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러시아는) 군대를 키우며 자국의 경제적 자유와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 그들은 정보와 데이터를 통제하며, 사회를 억압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영향력을 확대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달 25일 트럼프 행정부가 급증한 재정적자로 인해 2020회계연도 각 분야 예산을 일률적으로 5% 삭감하라고 지시했으며, 국방예산은 약 160억달러가 줄어든 700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상·하원 군사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예산 삭감 중단을 촉구하며 "국방비 삭감은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는 급속도로 군사력을 현대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충분하고 예측 가능한 군사비 지출이 없으면 미국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