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질적 합의 만들라는 지시있었다…트럼프 협상이끌고 USTR·상무장관 주역”
▶ “미중 정상, ‘핵없는 한반도’ 위해 협력하기로 강력한 약속”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이 휴전으로 일단 봉합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팔라시오 두아우 파크 하야트 호텔에서 업무 만찬 형태로 이뤄진 회동에서(사진) 앞으로 90일 동안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대신 양국이 강제적인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비관세장벽 등을 협상하기로 했다. 대신 중국은 미 반도체업체 퀄컴의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었던 조치를 재검토키로 하는 등 양국은 일정 부분 주고받는 제스처를 취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3일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협상에서 "그들(중국)이 추가 약속에서 1조2천억 달러(약 1천335조6천억 원) 이상의 제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면서 "세부적인 것은 여전히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이것은 (중국이 미국의) 물건을 사는 것뿐 아니라 (중국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의 기술을 보호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중요한 구조적인 이슈"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아르헨티나에서의 업무 만찬 회동을 통해 미국은 내년 1월부터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미중 정상 간 업무만찬에 배석한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이것을 실질적인 합의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매우 희망하고 있다. 그들(중국)로부터 우리가 '이것이 실질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향후 후속협상을 낙관하면서도 "중국은 말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향후 90일간 우리는 확실한(concrete) 것을 가져야 한다"면서 "향후 90일간 무엇이 이뤄질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양 정상의 중대한 약속이 있었고 양측 팀이 협상을 통해 이것을 구체적인 조치와 일정표 등을 갖춘 실질적인 합의로 되게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농업 및 에너지 관련 부서 수장들의 조력을 받으며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역시 협상 주역(principal)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므누신 장관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협상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언급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미중) 두 정상 간에 강력한 약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달 28일 현재 기준금리에 대해 중립금리의 "바로 밑(just below)"이라고 밝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관련, "대통령은 지난주 (파월 의장의) 그 연설에 만족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대통령에게 최선의 조언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해석되면서 당일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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