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뉴시스】 8살의 벨라 맬로니가 12월 3일 무려 3주일만에 학교에 도착해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극심한 산불로 집과 학교를 잃은 어린이들은 3주일 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 3일 선생님들과 다시 만나 일상적인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파라다이스, 콘카우, 마갈리아 일대가 화염에 휩싸였던 지난 11월 8일부터 폐교했던 버트카운티의 학교들은 전국에서 가장 혹심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에서만 최소 8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아직도 실종상태이다.
산불 발생 이후 학교에 나오지 못한 학생들은 총 3만1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3일 거의 전부가 다시 학교에 돌아왔으며 일부는 학교 교사가 불타없어지거나 훼손되거나 아직도 대피 지역이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건물에 임시로 마련한 교실에서 수업을 했다.
일부 가족들은 아예 다른 주로 이사했고, 또 어떤 어린이들은 산불이난 지역에서 매일 통학하기엔 너무 멀어서 근처의 친지나 친척집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교사들은 학교에 돌아온 아이들에게 편하고 낯익은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서 전원 출근하고 있다.
3학년의 딸 맬러리와 학교에 나온 엄마 조디 시홀름은 "지금처럼 재해로 큰 피해를 입었을 대에는 아이들이 함께 지내면서 일종의 정상화가 이뤄진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맬러리는 그 동안 재발에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집이 불타 없어지는 산불로 인해 완전히 타격을 입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 때문에 3일 전국에서 온 상담교사들이 집이 불타거나 마을이 불탄 곳에서 빠져나온 어린이들의 상담치료를 위해 도착하고 있다고 파라다이스교육구의 미셸 존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교사들의 상당수도 화마에 집을 잃었다.
파라다이스 근처의 학교 2곳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파라다이스 초교에 다니던 일부 아이들은 오로빌의 학교로, 폰데로사 초교의 아이들은 더햄의 학교로 다니게 되었다.
파라다이스의 고교는 대부분 무사했지만 아직도 출입은 통제되고 있다. 본격적인 성탄절 휴가를 불과 13일 남겨둔 시점에서 학생들은 각자 독립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주로 온라인으로 숙제를 받고 치코 몰의 방문 센터에 나가서 교사나 친구들로부터 학습에 도움을 받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려면 학교나 숙제는 2차적인 것이고 학교나 교회, 숙제, 친구같은 기본적 생활요건이 모두 복구 되어야 한다고 파라다이스 교교의 로렌 라이트홀 교장은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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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게여. 산불은 진화 후 makeup이 더 복잡함.
산속에 집을 지어서 해마다 산불이 반복적으로 나고 있네요. 미국도 그린벨트가 필요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