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균희 현 회장 연임 강행 의지… 광역단체들은 반발
▶ 이대로 가면‘분규 단체’못 벗어나… 유명무실 전락

11일 LA 한인타운을 방문한 미주총연 박균희(가운데) 총회장과 스칼렛 엄(왼쪽 두 번째)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현 회장단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28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 선거 파행(본보 5·6·11일자 보도) 이후 박균희 현 회장 측이 연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미주총연 분규 사태가 또 다시 장기화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미주총연 박균희 총회장과 윤영수 윤리위원장 등 현 미주총연 관계자들은 11일 LA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문기 예비후보의 피선거권과 정회원 자격 미달을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시킨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미주총연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균희 총회장은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남문기 후보 측의 선관위 결정 무효화의 ‘재경선’ 실시 요구에 대해 “회칙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해 양측 간 갈등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선관위의 남문기 후보에 대한 자격 박탈 결정 이후 양 진영에서는 선관위의 결정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이번 총회장 선거를 통해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됐던 미주총연은 결국 계속 ‘분규 단체’로 남은 채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미주총연 산하 지역 연합회장들은 남문기 전 회장의 후보자격을 박탈해 또 다시 분란을 일으킨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며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선관위의 남문기 예비후보자 피선거권과 정회원자격 결정에 대해 미주 8개 광역한인회연합회와 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현직 광역한인회연합회와 한인회장단 협의회는 정회원명단 발표 및 선관위의 중립적이고 투명한 행정을 촉구했으나 미주총연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대를 저버리는 파행적인 사태를 야기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현 집행부와 선관위를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미주총연 산하의 연합회는 하나의 친목단체로 8개 광역회장들은 전체의견을 대표할 수는 없다”며 “이에 28대에는 180개 지역 한인회 및 연합회와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회장선거 후보 등록이 거절된 남문기 후보의 5만 달러 공탁금 반환 문제에 대해 선관위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이번 사태가 소송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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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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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에휴...화상들좀 봐라. 한인사회를 망치는 쓰레기들!
박회장도 많이 늙었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고, 그리고 문화는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