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교육구 내주 일제히 돌입… 맞벌이 한인부모들 한숨
오는 15일부터 LA 통합교육구(LAUSD) 학교들의 봄방학이 시작되면서 한인 학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LA 통합교육구를 비롯해 각 교육구마다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일주일간 봄방학이 실시되는 가운데 학생들한테 즐거운 봄방학이만 자녀를 어디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근무하는 이모씨는 다음 주말부터 5일 동안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LA 한인타운내 한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딸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해서다.
이씨는 “지난해 봄방학에는 해외 선교캠프에 보냈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아 딸이 방학기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해서 올해는 휴가를 내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인 은행에서 부부가 모두 근무 중인 김모씨는 지난 주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 거주하는 시부모님을 초청했다.
김씨는 “이리저리 고민하다 회사일이 밀려 휴가를 낼 수도 없어 차라리 한국에 있는 부모님을 초청해 아이를 부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봄방학 기간 동안 아이를 한국에 있는 시부모나 친정 부모에게 맡긴 맞벌이 부부들의 맘이 편한 것만은 아니다.
설상가상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았으나 자녀의 버릇이 나빠질 수 있다는 걱정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가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선모씨는 “부모님들이 애들 응석을 다 받아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일부러 떨어트려놨는데 다시 안좋은 습관을 가질까봐 걱정이다”라며 “애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으며 온종일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패스트푸드 등 몸에 안좋은 음식을 맘대로 먹을까봐 걱정이지만 큰 비용을 들여 여행을 보낼 수도 없어 한숨만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교육 전문가들은 봄방학이 학과공부,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던 자녀들이 몸과 마음을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는 기간인 만큼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자유시간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봄방학 동안 학년별 추천도서 중 한 권을 지정해서 읽게 한다든가 혹은 신문기사를 하루에 하나씩 읽고 느낀 점에 대해서 써보게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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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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