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단체·아시안학부모 300여명 퀸즈보로청서 대규모 집회
▶ 존 리우 의원 주최 포럼서 폐지반대 목소리 높여

찰스 윤 뉴욕한인회 차기회장이 11일 뉴욕시의 SHSAT 폐지 추진을 강력 비판하고 있다.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이 11일 뉴욕시 공립학교 인종 다양성 포럼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뉴욕시특목고입학시험(SHSAT) 폐지 반대한다!” “아시안 차별하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리차드 카랜자 교육감 사퇴하라!”
한인 등 아시안 학부모와 한인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은 11일 퀸즈보로청 앞에서 뉴욕시가 추진 중인 SHSAT 폐지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특목고 입시제도 변경은 아시안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즉각적인 SHSAT 폐지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와 뉴욕한인회, 퀸즈한인회, 코리안아메리칸액션(KAA) 등 한인단체관계자들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뉴욕시가 추진 중인 SHSAT 폐지 철회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SHSAT 폐지를 운운하는 것은 아시안 학생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일”이라며 “모든 아시안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SHSAT 폐지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당선자 역시 “SHSAT가 폐지되면 결국 미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뉴욕시 특목고의 교육수준은 하향평준화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현재의 공정한 입학시험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뉴욕시 전체적인 공립학교 시스템의 수준을 높여 실질적인 인종 다양성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가 끝난 뒤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이 주최한 뉴욕시 특목고 입시제도 및 공립학교 인종 다양성 포럼에서도 아시안과 타인종 학부모 30여 명이 발의자로 나서 3시간 넘게 SHSAT 폐지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언에 나선 대부분의 학부모와 특목고 졸업생들은 “특목고 입학생의 부모들은 대부분 이민자들이자 저소득층으로 자녀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엄청난 희생과 투자를 한다”며 “SHSAT 폐지가 아닌 영재반 확대나 특목고 신설 등의 방법을 통해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에게 더많은 특목고 입학기회를 제공, 인종 다양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부모들은 “아시안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특목고 내 인종차별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며 SHSAT 폐지를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은 브루클린 등 나머지 4개 보로에서도 뉴욕시 특목고 입시제도와 공립학교 인종 다양성 포럼을 열고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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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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