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을 이른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ies)'로 이송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불법 이민자를 '피난처 도시'로 옮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부 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선 불법 이민자를 피난처 도시로 보내는 방안을 비롯해 모든 선택지를 따져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조치를 실행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한 샌더스 대변인은 "이는 처음에는 참모진 단계에 올려진 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를 다시 잘 살펴보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법이 민주당 때문에 엉망이 됐다고 비난하면서 불법 이민자를 모두 피난처 도시에 묶어두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불법 이민자를 피난처 도시로 보낼 수 있는 포괄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서 우린 특히 캘리포니아 주 같은 곳에서 불법 이민자를 높은 수준으로 대우할 것으로 바란다"고 역공을 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민주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피난처 도시는 연방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대항해 불법 이민자를 보호하고 불법 체류자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 곳이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주의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 로스앤젤레스,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 등 주로 북동부와 서부 해안 등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들이 여기에 속한다.
워싱턴 포스트는 12일 "백악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불법 이민자를 피난처 도시에 데려다놓는 아이디어를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적어도 두 차례 내놓았다"고 전해 논란을 불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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