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웨스트 등 운항중단에 좌석 4만석 줄어
▶ 한국행 항공료도 급등세 “티켓구입 서둘러야”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추락 사고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 연장 결정을 잇달아 내리면서 여름 시즌 항공료가 들먹이고 있다. [AP]
올 여름 시즌 주류 항공사들의 항공료가 들먹이고 있다. 최근 잇따른 전원 사망 추락 사고와 관련된 ‘보잉사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제한에 따른 여파다. 한국행 항공료도 여름 방학을 앞두고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여름 시즌 항공료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컨슈머리포트는 올 여름 국내외 여행 계획이 있다면 비행기 티켓 구매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인은 지난해에 비해 좌석 수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좌석 수가 줄어든 것은 잇따른 추락 사고로 인명 피해를 낸 보잉 737 맥스 기종을 주류 항공사들이 운항스케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이 운영 중인 보잉 737 맥스 기종 여객기는 350여대. 이중 가장 많은 737맥스 기종을 운영 중인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는 6월 8일부터 8월 5일까지 하루 160편의 737맥스 기종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지난주 보잉 737 맥스 기종 운항 중단을 여름 성수기인 오는 8월 19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이 보유한 보잉 737 맥스 여객기는 24대로, 이번 운항 중단 연장으로 아메리칸항공의 여름철 항공노선 하루 평균 약 1.5%에 달하는 115편 규모의 운항이 줄어들 것으로 항공사 측은 전망했다.
이 두 항공사만을 놓고 보더라도 여름 성수기 시즌에 운항 취소로 줄어든 좌석 수는 어림잡아 40,000석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 조치가 언제 이뤄질지 아직 장담할 수 없어 자칫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CNBC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운항이 중단된 맥스 기종이 언제 운항을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보잉은 현재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생산량 축소에 들어갔고,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주문 기종에 대한 배송도 멈춘 상태”라고 전했다.
좌석 수 부족 현상은 결국 항공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름 시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둘러서 항공기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고 컨슈머리포트는 전했다.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한국행 항공료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과 6월 LA-인천간 직항의 경우 1,75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방학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리는 관계로 한국행 직항노선의 항공료가 치솟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국행 항공료는 7월에 들어 1,50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비싼 한국행 직항편 대신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로 우회하는 노선을 선택하는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1,200~1,300달러 항공료로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우회 노선에 따른 피로감을 줄 수도 있어 노약자들을 동반할 경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태양여행사 써니 최 대표는 “최근 들어 한국행 항공 예약이 인터넷 예매 덕분에 빨라지고 있어 오는 10월과 심지어 내년 3월 예약을 하는 고객들도 많다”며 “지금이라도 한국 여행 계획을 갖고 있다면 티켓 구매를 하루라도 빨리 서두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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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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