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공개 이사회서 입장 정리, 새언약학교 측과 계약금 반환 합의
▶ 오늘 ‘비대위’서 공식 발표할 듯
남가주 한국학원 운영 부실 책임을 회피한 채 사퇴를 거부하고 학교 시설 장기임대 계약을 강행, 한인사회 여론과 맞서왔던 한국학원 현 이사진이 결국 전원 사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이후 지속돼 온 한국학원 사태가 중대한 해결 국면을 맞게 됐다.
17일 남가주 한국학원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학원 현 이사진은 최근 비공개 이사회를 갖고 한글학교 보조금 중단을 감수하면서까지 거부해왔던 이사 전원 사퇴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들은 또 새언약학교 측과 체결했던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 장기임대 계약을 철회하기로 하고, 새언약학교 측으로부터 미리 받은 계약 관련 금액 26만8,000달러를 전액 반환하기로 새언약학교 측과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새언약학교 측 한 관계자는 17일 “남가주 한국학원과 체결한 10년 장기임대 계약을 선입금 전액을 반환받는 조건으로 철회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사들의 전원 사퇴 의사도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합의안은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진이 먼저 새언약학교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진은 새언약학교에 임대비 연간 21만7,000달러, 학교 보수비용 50만달러(1회) 지급 등을 조건으로 10년 장기 임대계약을 지난 3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남가주 한국학원 핵심 이사진과 고문 변호사 등이 지난 16일 학교 측 관계자를 만나 선입금 26만8,000달러 전액 반환을 제시하며 장기임대 계약 철회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임대계약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한 서면 합의문을 작성했으며, 이사진 전원 사퇴 결정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LA 총영사관 측도 중재인을 통해 새언약학교 측에 이같은 장기임대 계약 철회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학원 사태와 관련, 범 한인사회 차원의 대책기구로 출범하는 ‘남가주 한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8일 LA 총영사관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한 가운데, 한 관계자는 “양측이 18일 총영사관에서 개최되는 비대위 모임에서 이사진 사퇴와 임대 계약 철회 결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사진 전원 사퇴와 임대계약 철회 결정은 현재 한국학원 이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이사들이 주도했으며, 이에 따른 법률적인 검토도 이미 끝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LA 총영사관 측과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측은 17일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한국학원 한 이사는 “이사회 사퇴 결정과 임대계약 철회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학원 이사회가 전격적인 전원 사퇴와 임대계약 철회 결정을 한 것을 알려짐에 따라 18일 첫 모임을 갖는 비대위는 한인사회 각계각층 원로와 대표 단체 인사들이 참여하는 범동포 참여형 이사회를 새로 구성해 남가주 한국학원 정상화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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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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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검찰이 조사를시작하니 바로 꼬리내리내....감옥에서 빵먹기는 싫은가보지.... ㅉㅉㅉ
늦었지만 다행입니다. 파국을 면해서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