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對이란 군사연합’ 아니다” 선 그어…관련국 동참 견인 포석
▶ “美, 타국 선박 호위 안할 것…자국 선박 호위 원하는 국가에 정보공유”
美국무부-국방부, 19일 ‘해양안보계획’ 합동 브리핑 주목
미국 측은 18일 호르무즈 해협 안전 도모를 위한 '호위 연합체' 구상과 관련, 몇몇(several) 나라로부터 동참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호위 연합체 구상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연합의 성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무부와 국방부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도모를 위한 '해양안보계획' 합동 브리핑을 하루 앞두고 이번 연합체 구상이 군사적 성격이 아니라는 점을 내세워 관련국들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캐스린 휠바거 미 국방부 차관보 대행은 이날 "이는 대(對)이란 연합이 아니다"라며 "이란과 군사적으로 맞서려고 한다면 이는 거기에 활용될 구성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구상에 대해 "군사적 대치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휠바거 차관보 대행은 이번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미국의 이번 구상을 설명한 바 있다.
휠바거 차관보 대행은 "목적은 해로운 행동을 막기 위해 해상 영역에 대한 인식과 역내 감시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그저 무언가에 손전등을 비추는 것과 같은 것이다. 꽤 솔직히 말한다면 그것이 우리가 사람들에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의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몇몇 나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나라들이 이러한 임무를 어떻게 수행할지를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해군 역량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국가가 어딘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휠바거 차관보 대행은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선박을 호위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위가 필요할지에 대한 결정은 참여국들에 달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각 국가가 그들의 선박을 호위하길 원한다면 우리가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도울 수 있도록 정보 공유 체계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휠바거 차관보 대행은 동맹국들로부터 어떤 종류의 기여를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속도가 빠른 소형 선박이 유용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호위 연합체 구성 시기와 관련, 휠바거 차관보 대행은 다국적 연합체인만큼 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 하룻밤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를테면 동맹국들과 화요일 이야기하고 수요일 약속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나라마다 진행 절차가 다른 점, 선박 수송에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거론했다.
이어 구체적 시점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은 채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잇따라 유조선 피격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커지자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연합체 구상을 추진하며, '호르무즈 해협 호위' 동참을 관련국들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와 관련, 국무부와 국방부는 19일 자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해양안보계획' 합동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어서 구체적 내용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합동 브리핑에는 주미 한국대사관 인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내주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방한 성사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와 관련한 한국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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