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운영 수선집·커피샵도 피해…인명 피해 없어

25일 오전 가스 폭발 사고로 붕괴된 콜럼비아의 레이크사이드 건물(왼쪽 사진).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가 26일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콜럼비아의 한 샤핑센터가 25일 오전 가스 폭발로 건물이 붕괴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하워드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폭발사고는 이날 오전 7시 58분께 콜럼비아 소재 스탠포드 블러바드 8800 블럭의 레이크사이드 빌딩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한인이 운영하는 커스텀테일러 옷수선점과 리버사이드 커피샵을 비롯 인도 그로서리, 피자업소, 스시 레스토랑, 사회보장국(SSA) 사무실 등 건물 일부가 형체도 없이 파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사고가 일요일 아침에 발생했기에 사무실이나 점포들이 문을 열지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일대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일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수선점을 20년 이상 운영한 한인 송 모 씨는 “어림잡아 5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걸로 추정되긴 하지만 폭발사고가 평일이 아닌 일요일 아침 일찍 발생해 부상자나 사망자가 없어 천만다행”이라며 “보험에 가입해 있기는 하지만 영업을 언제 할 수 있을지, 고객에게 보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으로 암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라미시 비츄 인도 그로서리 사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면 가게 문을 여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무너져 내린 가게를 보니 맘이 주저앉는 것 같다”고 침통해 했다.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 및 소방국, 경찰국, 볼티모어 개스·전기회사(BGE), 카운티경제개발국 관계자들은 26일 오전 사고가 발생한 곳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를 설명했다.
볼 이크제큐티브는 “폭발사고 발생 전 가스 누출이 의심된다는 여러 건의 신고에 소방대원이 신속히 대응하고 출동해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에 감사하다”며 “하워드카운티의 모든 조직이 함께 협력해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사고를 해결하는 한편 업주들의 피해를 보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국과 BGE 관계자는 “폭발은 건물 주차장에 있는 10피트의 커다란 균열에서 새어 나온 가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BGE의 877-778-7798이나 911에 당장 신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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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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