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산불 매우 열심히 일해…미국의 완전한 지원 받고 있어”

미국·브라질 정상회담 (AP Photo/Susan Walsh)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의 산불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우리가 브라질을 대하는 과정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잘 알게 됐다"며 "그는 아마존 산불에 대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브라질 국민을 위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그의 나라는 미국의 전폭적이고 완전한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아마존 산불 진화 지원금을 둘러싸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을 위시한 국제사회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2천만 달러(242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문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합의 취소를 주장한 것 등에 발끈한 브라질은 전날 '아마존 주권' 침해를 이유로 G7 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모욕적 발언'을 철회하면 G7의 아마존 지원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한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 힘 실어주기 발언을 함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 간 신경전에서 '보우소나루 편들기'라는 모양새가 연출된 셈이 됐다.
극우 사회 자유당 소속의 '아웃사이더' 정치인으로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포퓰리즘 열풍을 등에 업고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트럼프', '남미의 트럼프'로 불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롤모델'로 삼아왔으며 자신을 '트럼프 숭배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방미, 백악관에서 미·브라질 정상회담을 가질 때에도 두 사람은 서로를 추켜세우며 '브로맨스'를 연출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