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발화 책임으로 파산신청한 PG&E의 재정적자를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SF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PG&E는 산불발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전력선 교체 등 안전성 개선, 에너지 인프라 투자,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의 디아블로 캐년 원자력발전소 폐쇄(2025년)로 인한 2,412만달러의 손실액 부담, 투자유치 등으로 향후 6년간 점진적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PG&E측은 현재 월 173달러의 요금을 납부할 경우 6년후에는 30달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조던 PG&E 대변인은 “요금인상안은 산불발화 위험을 줄이는 안전작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함”이라면서 “급박하게 진행되는 기후변화와 갈수록 증가하는 산불 위험 앞에서 고객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면서 서비스를 최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단체 ‘유틸리티 리펌 네트워트(Utility Reform Network)’의 디렉터 마크 토니는 “PG&E가 수익을 챙기기 위해 막대한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PG&E의 산불방지전략이 임시적 불끄기에만 급급할 뿐 얼마나 근본적, 통합적인 해결책인지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가주의회는 전력공급회사측의 과실로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업체측이 소비자 전기요금을 올려 배상비용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AB 1054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은 지난 2001년 에너지 위기 당시 부담하고 있는 월 2.50달러 추가요금을 오는 2036년까지 15년 더 부담하게 됐다.
이번에 PG&E가 제출한 인상안에 따르면 첫해는 평균 10.57달러, 그 다음해에는 4.70달러, 세번째 해에는 5.04달러가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9월 12일 가주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가 표결할 PG&E 개스 전송및 저장시설과 관련된 요금은 월 2.30달러가 인상되며, 디아블로 캐년 원자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요금은 향후 6년간 1.98달러가 추가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연방에너지규제와 관련해서는 월 1.50달러의 요금이 부담될 수 있다. 조던 PG&E 대변인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요금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PG&E 고객은 1,600만명에 이르며, 연방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미국에서 7번째로 높은 전기요금을 납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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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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