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브야 알함브라 점 - 변용복 대표, 개인 팟 사용으로 타문화권 손짓...샤브야, 미국 전역에서 만나게 될 것
▶ 야채 듬뿍, 건강과 다이어트에 최고...광고 쿠폰으로 10% 할인

걸을 때나 잘 때나 ‘더 나은 서비스’를 연구한다는 변용복 대표. 그의 꿈은 한식의 세계화다.

최고의 식사, 큰 비전을 향해 가는 샤브야다. 향후 5년 내 라스베가스, 하와이까지 샤브야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름기를 뺀 고기 단백질과 야채를 듬뿍 섭취할 수 있는 샤브샤브 전문점, 샤브야가 알함브라 점을 오픈하면서 타 문화권에 도전장을 냈다. 입구에 들어서자 넓은 매장에서 오는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샤브야 변용복 대표는 걸을 때나 잘 때나 ‘더 나은 서비스’를 연구한다. 한국의 전통 식사 문화는 먹음직한 찌개 한 그릇을 가운데 두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음식과 함께 가족애를 나눈다. 그러나 개인 접시 사용에 익숙한 현대인이나 서양문화에서 이런 식사법은 권장되지 않는다. 대중식당에서라면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사업이 주춤하던 시기, 변 대표는 이렇듯 식문화가 다른 점을 간파하여 샤브야의 테이블 디자인을 바꾸었다. 여러 사람이 냄비를 함께 사용하던 패밀리 팟 대신 개인 팟을 사용하도록 했다. 그의 전략은 주효했다. 타 문화권 손님이 몰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 팟 설치로 자신감을 얻은 변 대표가 이번에는 타 문화권 입맛잡기에 나선 것이 알함브라 점 오픈이다. 샤브야 알함브라 점은 1인1팟 전략 외에도 테이블 버너 컨트롤 스위치를 테이블 위에 두어 손님들이 조작하기 쉽도록 했다.
알함브라 시는 중국인이 많은 동네다. 중국에는 중국식 샤브샤브라 불리는 훠궈가 있다. 알함브라 샤브야는 중국 전통 훠궈와 경쟁할 것이라고 한다. 훠궈는 중국 사천 지방 사람들이 즐기던 요리로 한국식 샤브샤브보다 걸죽하고 매운 국물이 특징이다. 훠궈보다 담백한 맛을 내는 샤브야에 벌써부터 중국인 출신 손님들이 몰려든다. 중국인 마켓인 만큼 알함브라 샤브야에 오면 중국의 훠궈도 맛 볼 수 있다. 궁금증이 이는 사람들은 시도해 보기 권한다.
식당업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변 대표의 꿈이 한인타운에 머물 리 없다. 그는 샤브야의 전국화를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을 넘어 전 미국인이 어디서든 샤브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소위 먹자골목이 발달하여 특정 음식들이 한 곳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 떡볶이는 신당동, 족발은 장충동 하는 식이다. 한인타운에 맛집이 몰려 있는 것도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인데 한인타운에만 머무는 것은 지난 세대 방식이라는 게 변 대표의 설명이다.
미국은 대륙 국가다. 국토의 면적만큼이나 전 세계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살고 있다. 이들이 모두 한식을 경험한다면 한식 세계화는 순식간에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한인타운을 조금만 벗어나도 한국음식 만나기가 쉽지 않다. 변 대표는 타 지역, 타주를 여행할 때면 설렁탕 한 그릇 생각날 때가 많지만 갈증만 키우다 돌아올 뿐이었다고 회상한다. 그의 이런 경험이 샤브야의 전 미국화 구상의 발판이 된 것이다. 변 대표의 바람은 젠 바비큐의 제이 안 사장을 만난 것을 계기로 그와 파트너십을 맺고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나물 반찬이 많은 한국 음식은 알려지기만 한다면 현대인의 기호에 딱 맞는 메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눈을 크게 뜨면 얼마든지 주류 시장을 잡을 수 있고, 미국을 넘어 세계로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변 대표의 충고다. 샤브야 역시 야채와 살코기가 주재료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한 최고의 식사라는 설명이다.
최고의 식사, 큰 비전을 향해 가는 샤브야다. 그는 알함브라 점을 시작으로 가까운 곳부터 조금씩 샤브야의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두 달 후에는 캘리포니아 외에 라스베가스까지 5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본토를 넘어 하와이에서도 조만간 샤브야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변 대표는 LA의 오래된 핫도그 집 얘기를 하면서 한인사회의 비즈니스 풍토를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시야를 좁게 가지니 어느 한 집이 잘 된다고 하면 그 옆에 우후죽순 격으로 비슷한 것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우리끼리의 가격경쟁으로 이어져 모두의 비즈니스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이 오래된 핫도그 집은 허름한 가게에서 장사를 하지만 개점 당시나 지금이나 손님들이 길게 늘어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바로 옆집에 핫도그 가게를 차리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알함브라는 패사디나 시, 라카냐다 시와도 접해 있으니 가까운 알함브라 샤브야를 방문해보기 바란다.
샤브야 알함브라 점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 휴일 없이 영업한다. 8월 말까지는 오픈 기념행사로 광고쿠폰을 갖고 오는 사람에게 저녁식사 10퍼센트를 할인해 준다. 바쁜 저녁을 피하고 싶은 사람은 점심 식사 때 방문하여 프리미엄 런치를 주문해 보기 바란다. 디너와 같은 품질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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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숙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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