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조사…31% “中 권력 제한 위해 적극 행동해야”
미국인들의 3분의 2가량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우호 협력 및 관여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외교 분야 여론조사 전문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미국 50개 주의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8%가 '중국과의 우호 협력 및 관여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중국의 권력 강화를 제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대체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 비해 중국에 대한 강경정책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중국과의 우호 협력 및 관여 정책을 취해야 한다'는 응답과 '중국의 권력 강화를 제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58%와 40%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중국과의 우호 협력 및 관여 정책을 취해야 한다'(74%)는 응답이 '중국의 권력 강화를 제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25%)는 응답에 비해 월등하게 많았다.
중국과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이전인 2016년 CCGA 조사 때의 63%에 비해 5% 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중국의 권력 강화를 제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같은 기간 33%에서 31%로 2%포인트 감소했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측은 "미국인들은 중국에 대해 매우 실용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관세 문제로 대립하고 있지만, 무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사 대상자의 42%는 '강대국으로서의 중국의 발전이 미국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국의 발전을 미국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으로 보는 응답자는 공화당 지지자(54%)가 민주당 지지자(36%)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또 중국과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설문에 대해 '미국이 더 강하다'(58%), 또는 '비슷하다'(30%)고 응답했다. '중국이 더 강하다'는 응답자는 11%에 머물렀다.
중국과의 경제력을 비교하는 설문에 대해선 '미국이 더 강하다'(38%), '중국이 더 강하다'(31%), '비슷하다'(29%)로 각각 조사됐다.
앞서 CCGA의 2016년 조사에서는 '중국의 경제력이 미국보다 강하다'는 응답자가 38%로,'미국이 강하다'(31%)라는 응답자보다 많았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동일한 질문지로 진행됐다.
CCGA는 2002년부터 매년 동일한 내용의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10일 워싱턴DC에서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한 양국 고위급 무역 협상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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