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세금 과도하게 높아, 소상공인 위한 감면정책…직업교육 등 노숙자 지원
올해 선거에서 연방하원 48지구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 후보가 한인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를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선거의 여왕’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48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어 ‘최초의 한인 여성 연방의원’ 탄생을 위해 뛰고 있다. 미셸 박 스틸 위원장은 지난 2006년 가주 조세형평국 위원 당선을 시작으로 이후 재선 성공, 2014년 오렌지카운티(OC) 2지구 수퍼바이저 당선과 재선 성공에 이르기까지 네 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무패신화를 써나갔다. 이번 선거에서 그녀가 출마하는 연방하원 48지구는 실비치, 파운틴밸리, 라구나비치 등이 포함된 지역으로 현재 재임 중인 수퍼바이저 지역구와도 3분의 2 이상 겹쳐 있어 내일로 다가온 예비선거를 통과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음은 미셸 박 스틸 후보와의 일문일답.
-선거를 앞두고 소감은
▲앞서 조세형평국 위원, OC 수퍼바이저 선거에서 네 번의 승리를 거뒀었다. 하지만 매번 선거에 임할 때마다 긴장되기는 매한가지다. 선거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은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고 이번 선거 또한 마찬가지다. 좋은 결과로 한인사회에 보답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올해 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데
▲올해 선거는 역사상 최초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인 동시에 새로운 선거시스템이 도입돼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새로운 투표시스템은 유권자들에게 투표할 기회를 확대시켰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많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현직인 할리 루다 의원과 올해 11월 결선에 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선되면 주력하고자 하는 현안은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에 대한 세금감면,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 및 비용 절감,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및 자영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에 대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과거 8년간 가주 조세형평국 위원을 역임하며 1년 조세만 540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행정을 총괄했었는데,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타주와 비교해 과도하게 높은 세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정부 기관이 납세자들의 잘못을 명백히 증명하기 전까지는 무혐의라는 가정 하에 납세자들이 부당하게 징수한 세금 약 4억 달러를 5,500여명의 납세자들에게 돌려줬었다. 연방하원으로 당선되게 되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각종 세금 감면 정책을 펼치고 싶다.
-노숙자 문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를 역임하며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숙자 셸터, 노숙자 고용 훈련 서비스, 저소득층 주거시설 확충 등을 추진했었는데, 의료 서비스 문제, 직업 교육 등에도 노숙자 지원을 확대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의 안전’은 제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슬로건이다. 범죄율을 줄이고, 사회안전망을 형성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가족에 대해 말해 달라
▲중학교 시절 외교관이셨던 아버지의 일본 파견 근무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 일본 동경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일본여자 대학 영문과에 진학했었다. 그러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1970년대에 어머니와 두 여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됐다. 숀 스틸 변호사와 38년째 결혼 생활을 하고 있으며 슬하에 장성한 두 딸이 있다. 두 딸 모두 결혼을 했고, 큰 딸이 작년에 득남을 해 할머니가 됐다.
-정치 입문 계기는
▲한국에서 교사 생활을 하시던 어머니는 미국에 오시 후 생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셨다. 이민자로서 언어가 부족하다보니 사업 운영 과정에서 부당한 벌금 통지서를 받게 됐고, 조세형평국의 압력에 힘없이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어머니가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저는 막연히 사람들을 돕고, 한인을 비롯해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다 1992년에 LA 4.29 폭동이 벌어져 수많은 한인들이 억울하고 힘든 상황에 놓였는데, 그 어떤 정치인도 한인의 입장을 대변해주지 않았다. 그때 권익신장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절실히 느꼈고, 한인 정치력을 키워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을 겪어선 안 된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그 다음해인 1993년 LA시장 선거에 출마한 당시 리차드 리오단 후보의 선거 캠페인을 도왔고, 리오단이 시장에 당선된 이후 LA 소방국 커미셔너로 임명받아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당선 시 한인사회와 소통은
▲당선이 된다면 저는 미국 내 최초의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이 된다. 그에 따르는 책임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 잊지 않을 것이다. 저의 지역구뿐만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들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일할 예정이다. 수많은 한인 주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고민에 대해 귀 기울일 것이다. 또한 사무실에 한인 보좌관을 채용해 한인 주민들이 한국어로 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한인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은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표에 참여해 우리의 역량을 과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한사람 정도는 안 해도 되겠지’라는 소극적 자세보다는 적극적인 권리 행사를 통한 나의 한 표가 우리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신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제가 출마하는 연방 하원 48지구에는 약 5,000여명의 한인 유권자분들이 계신데, 3월3일 모두의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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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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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선거권도 없고 48 지구에 살지도 않는 인간들의 궤변에 미셸은 신경쓸 필요 전혀 없다. 당선 확신 합니다.
thanksilo?.... 무슬림 동성애자 왜 신경써...... 왜 당신에게 더 낫습니까? 트럼프는 습관적으로 거짓말합니다. 트럼프를 어떻게 믿습니까? 공화당은 어떻게 믿습니까? 이 공화당 여자를 어떻게 믿습니까?
한인이란 이유 하나로 뽑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한인이란 이유 하나로 뽑아서는 안된다. 미주한인과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미셸 스틸은 절대 아니다.
꼭 당선되서 한인사회와 미국의 성장에 기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