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재로 건재 과시…안경 벗고 밝고 건강한 모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주재로 22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군부 고위인사들 앞에서 지도력을 뽐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4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며 관련 사진 10여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헤어 무스로 머리를 위로 올린 채 회의에 참석했다. 이달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평소 자주 착용하던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지 않은 채였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연단 아래에 북한의 고위 군부인사들은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다란 지휘봉을 들고 연단 한쪽에 준비된 대형 TV 스크린 속의 그림을 짚으며 설명을 하기도 했다.
군 간부들은 각자 책상 앞에 놓인 종이에 펜으로 무언가를 받아적으며 김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했다.
마치 학교 수업시간을 연상케 하는 이 장면에서 김 위원장은 선생님, 군 간부들은 학생이 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
또 김 위원장은 간부들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며 발언을 이어나가면서 군부에 대한 완벽한 장악이 이뤄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회의를 주재해 지난달 국내외에서 쏟아졌던 건강 이상설을 이달 1일 비료공장 준공식에 이어 다시 한번 불식시켰다.
또 사진 속 김 위원장은 평소 회의 때마다 즐겨 쓰던 안경도 쓰지 않았으며 표정도 비교적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이 이날 단행된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 인사에서 승진한 인물들에게 둘러싸여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최부일, 리병철, 김수길, 정경택 등 승진 대상 인사들이 김 위원장 뒤쪽에 곧은 자세로 서 있었고, 군 차수로 승진한 박정천은 몸을 앞으로 굽혀 김 위원장이 서명 중인 문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한편 북한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내에서 행사가 진행됐음에도 김 위원장을 포함해 참석 간부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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