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의장은 “경찰 무장보다 안정적 주거·의료 보장에 더 투자해야”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의 시의회가 경찰 해체를 선언한 가운데 미니애폴리스 시장이 전면 해체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8일 ABC 뉴스에 출연해 "내가 경찰을 전면 폐지하는 데 찬성하느냐고?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프라이 시장은 "나는 여러 세대에 걸쳐 흑인과 히스패닉 등에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시스템 전면에 대한 대규모의 구조적인 개혁에 찬성한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면적으로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니애폴리스 경찰과 미 전역의 경찰이 어떻게 기능하는지와 관련해 전면적인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라고도 밝혔다.
프라이 시장은 이어 앞으로 시의원들과 만나 대화하며 그들이 밝힌 '경찰의 폐지·철폐'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해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라이 시장의 발언은 전날 미니애폴리스 시의회가 경찰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경찰을 폐지하겠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내놓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조례안에는 시의회 의원 13명 중 9명이 찬성해 프라이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시의회가 재의결해 조례로 확정할 수 있다.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장 리사 벤더는 이날 CNN에 나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 경찰이 지역사회의 모든 주민을 안전하게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경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해체) 선언이 대담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는 그 대담한 선언을 고수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일은 오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더 의장은 안정적인 주거, 의료 보장에 대한 접근 등의 사안들도 안전의 범주에 든다며 지역사회는 경찰을 무장하는 데 돈을 쏟는 것보다 이런 영역들에 더 많은 투자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벤더 의장은 또 경찰 해체가 가져올 공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사람들이 911에 전화하는 모든 이유를 분석해 그에 대한 대응을 무장한 경찰이 아니라 더 적절한 대처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이나 가정폭력, 의료 관련 전화 등은 경찰이 아닌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응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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