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로 평가해달라” 사과, 과거 잘못 털고 가기 의도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자신이 흑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있는 형사법안을 지지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 흑인 표심 껴안기에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0일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가 주최한 가상포럼에서 지난 1994년 자신의 형사법 지지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문에 대해 “타당한 우려”라고 인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연방상원 법사위원장 시절이던 당시 코카인 소지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지지하자 흑인사회는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비평가들은 그 법안이 소수인종을 대량 감금하는 데 기여했다고 지적한다.
바이든의 이날 언급은 불과 5개월 앞둔 대선에서 인종 차별 이슈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면서 자신의 과오를 털고 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는 작년 1월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 조찬 행사에서도 “큰 실수였다. 이 실수가 한 세대 전체를 옥좼다”며 당시 일을 사과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과거가 아닌 현재에 기반해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흑인 유권자는 올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핵심으로 통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올해 초 흑인의 경제적 이동성과 의료·교육 시스템의 인종적 불균형에 초점을 둔 계획과 현행 형사법의 핵심 조항을 뒤집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흑인 유권자들은 여전히 바이든 전 부통령의 그런 ‘경력’에 분노하고 있고, 그가 제안한 개혁안이 충분한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퓨 리서치센터 분석을 보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흑인 유권자 6%가 이번에도 다시 지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바이든 승리의 핵심 주들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그들이 투표를 안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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