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감옥가야…남편 이름 긍정적으로 기억되길” 평화 시위 당부
▶ 유족들, 눈물의 기자회견… “왜 쓰레기 취급받으며 숨져야 했는가”

두 살배기 딸을 안고 기자회견장에 선 레이샤드 브룩스 부인 [AP=연합뉴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의 부인은 15일 "남편의 사망 사건은 정당화될 수 없는 살인"이라며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의 형사 처벌을 요구했다.
브룩스의 부인 토미카 밀러는 이날 CB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경찰의) 총에 맞았다. 그는 위험한 존재가 아니었다"며 "그것(경찰의 총격)은 살인이다. 그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밀러는 "만약 내 남편이 경찰을 총으로 쏘는 일이 발생했다면 남편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사망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이 감옥에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지난 12일 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웬디스 매장 앞에서 음주 측정 문제로 경찰관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 한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밀러는 "나는 이미 충분히 고통받고 있다. 남편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볼 수가 없다"며 "남편의 장례식이 두렵다. 8살이 된 딸에게 아빠의 죽음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브룩스는 생전에 딸 셋과 양아들 하나를 뒀으며, 브룩스는 맏딸의 8번째 생일날 사망했다.
유족 측 변호인 크리스 스튜어트는 브룩스가 숨지던 날 맏딸은 생일 축하 드레스를 입은 채 아빠가 집으로 돌아와 스케이트 타기를 가르쳐주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브룩스의 부인 밀러와 친척 20여명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룩스를 위한 사법 정의 실현과 경찰 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두 살배기 딸을 팔로 감싸 안은 채 기자회견장에 선 밀러는 "어떤 정의도 남편을 돌아오게 할 수 없다"며 "우리 가족이 (상처를) 치유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는 "8살 딸에게는 '아빠가 스케이트와 수영을 가르쳐주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말을 이제는 할 수 없게 됐다"라고도 했다.
이어 "남편의 이름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기 때문에 그가 (천국에서) 미소짓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남편의 이름이 긍정적이고 위대하게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평화 시위를 당부했다.
사촌 티아라 브룩스는 "경찰에 대한 우리의 신뢰는 깨졌다. 이 상처를 치유할 유일한 방법은 유죄 판결과 경찰의 과감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조카 섀시디 에번스는 "이것(경찰의 폭력)은 언제 멈추는가. 우리는 단지 정의를 애원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의) 변화를 호소한다"며 "삼촌이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총에 맞아 숨질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룩스의 유족은 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렸고, 한 친척은 "(경찰이) 내 사촌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회견장을 뛰쳐나가기도 했다.
브룩스 장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장례식 비용은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타일러 페리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유족 측 변호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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