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들이 코로나19 둔화세에 따라 연이어 봉쇄 조치를 해제한 이후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은 물론 미국ㆍ한국ㆍ일본ㆍ이란과 유럽 주요국 등의 국지적인 재확산 양상은 브라질ㆍ인도ㆍ파키스탄 등의 급증세와 맞물려 올 가을ㆍ겨울쯤으로 예상됐던 ‘2차 파동’의 조기 현실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 재개를 본격화하기가 무섭게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윌리엄 샤프너 밴더빌트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15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 “2차 파동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을 정도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50개 주 가운데 22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이며 특히 인구 수 2, 3위인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역대 최고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고 경고했다.
봉쇄 완화의 후폭풍은 중동과 아시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4월 말쯤 급등세가 꺾이는 듯하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들어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수천명대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재발하면서 초비상이 걸렸고, 한국과 일본도 각각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재확산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인도 수도 뉴델리도 지난달 중순 봉쇄 조치 완화 이후 일일 300~400명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2,000명 안팎까지 폭증했다.
유럽의 상황도 비슷하다. 확산 둔화세를 근거로 국경을 개방했던 이탈리아는 최근 로마의 한 병원에서만 100명 이상의 집단감염 사례까지 보고됐다. 영국과 프랑스도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가 많게는 1,000명대이지만 15일 0시를 기해 경제활동 정상화 단계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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