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기관인 APMI 검사 적법성·신뢰성 등 의혹”
▶ 27일 행사 당일 통보로 검사장 혼란…한인회“황당”

27일 벧엘교회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량이 줄지어 있다. MD한인회와 MCCSG 관계자들이 행사 시작 전, 검사 중단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메릴랜드주 보건부가 한인을 주 대상으로 실시하던 코로나19 무료 검사에 대해 검사시행기관의 신뢰성을 문제 삼아 중단 명령을 내렸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와 메릴랜드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춘근, 이하 MCCSG)는 지난 27일 오전 10시~오후 4시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보건부의 긴급 명령에 의해 중단했다. 연방정부와 주보건부가 이제껏 한인회에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해온 APMI(Advanced Pain Medicine Institute) 검사의 적법성과 신뢰성 등에 대한 의혹이 드러나 조사에 착수했다며, 이날 오전 7시 30분께 APMI의 검사와 활동에 대해 전면 금지명령을 내렸기 때문.
이태수 회장은 “행사 시작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에 주정부 측으로부터 APMI 지원으로는 검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하워드카운티보건국에서 오전 9시 50분께 APMI 진단키트 대신 당국에서 제공하는 키트를 사용하면 검사를 계속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카운티보건국에서 진단키트를 보낼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데 검사받기 위해 오전 8시 30분부터 차량이 줄지어 대기한 상황에서 무작정 연기할 수 없었다”며 “오전 10시 30분경 우선적으로 검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 11시 넘어 카운티보건국에서 250개의 진단키트를 보내오자 준비를 위해 검사를 잠시 중단했다 카운티보건국 키트로 검사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한인회는 참가자가 코를 풀고 난 후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의 오래된 키트로는 자원봉사하는 검체자의 감염 위험 노출이 심각하다고 판단, 160여명을 검사 후 오후 12시30분께 차량 출입을 막고 검사를 중단한 뒤 행사를 취소했다.
한인회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에 APMI서 제공한 키트로 채취한 검체들은 아직 검사기관을 찾지 못해 판정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주정부가 사전에 공식문서 발송이나 아무런 절차 없이 대규모 행사 당일 갑작스레 취소를 명령해 황당했다”며 “이 같은 일방적 통보는 한인사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APMI 측은 “행사 당일까지도 연방정부나 주정부, 보건부 등으로부터 아무런 보고나 레터, 통보를 받은 적 없다”며 “우리 진단키트와 검사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보건부의 한 관계자는 “당국이 행사 전날인 26일 APMI에 문제가 제기돼 조사에 들어갔다고 알렸으나, APMI에서 MD한인회에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 같다”며 “투명하지 않은 APMI의 문제로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한인회의 노력이 무산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보건부는 27일 APMI에 대한 명령(#MDH 2020-6-27-01)을 발표했다.
이 명령은 ▲27일 벧엘교회에서 채취한 검체에 대한 진단 및 검사 금지 ▲연방정부 및 주에서 코로나19 검사 승인한 것에 대한 증명 ▲코로나19 검사가 금지된 것에 대한 웹사이트 공지 ▲참가자의 개인정보 보호조치 실행 ▲모든 참가자에게 검사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통보 ▲현재까지 검사결과를 보건국에 보고의무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명령은 30일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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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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