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자 후보 자진 사퇴·박미애 후보 자격 미달
▶ 9일 한인회 임기연장 논의키로

OC선거 관리위원회의 이용훈 부위원장이 선관위의 결정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차기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채 실시되지도 못하고 무산됐다.
OC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회장 김태수)는 7일 정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소재 한인회관에서 박미애, 김경자 후보 측 관계자들과 한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갖고 김 후보는 사퇴 의사를 밝혔고 박 후보는 자격 미달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선관위는 ▲김경자 후보의 경우 자격 요건을 갖추었지만 본인이 7일 오전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박미애 후보는 한미은행에서 대출 보증인이 되는 것을 승인 받지 못해 후보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김경자 후보는 자신의 사퇴 경위에 대해 “30년간 한인타운을 위해 봉사하며 동고동락을 해온 박미애 후보와의 싸움이 힘들게 했고 주위 사람들의 비난이 정말 참기 어려웠다”라며 “후보 등록을 하자마자 서류 미비로 탈락을 시키지 않으면 법정 고소를 하겠다는 상대 후보의 비 상식적인 태도와 아니면 말고 식인 흑색 선전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이러한 흑색 선전이 난무하고 인신 공격이 끊이지 않으며 타운이 분열되고 갈등이 고조되는 현 상황을 조금이나마 누그려 뜨리는 일이 제가 할 일이라고 여겨져 후보 사퇴를 결심했다”라고 밝히고 한인 커뮤니티의 화합과 단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박미애 후보는 “올바른 한인회, 열린 한인회, 모든 한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한인회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제가 한인회장이 되고 안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더 좋고 발전하는 한인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관위는 자신들의 임기를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김태수 선관위원장은 “만일에 있을 소송에 대비해서 공탁금을 2년동안 선관위 구좌에서 보관하고 있기로 의결했었다”라며 “소송이 들어올 경우 이 기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선관위 결정들에 대해 김종대 한인회장은 “우선 오는 9일(목) 열리는 이사회에서 현 한인회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심의할 것”이라며 “선관위에서 제의한 임기 연장도 이사회에서 논의를 해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이번에 회장을 선출하지 못함에 따라서 차후 한인회장을 어떻게 선출할 것인지를 놓고 다시 논의해야할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2년 전에는 당시 정영동 씨가 부인이 입후보 서류를 접수 시켜 자격 미달로 결정 된 후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2차 공고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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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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